은행권, 무조건 고금리 옛말…이색 금융상품 인기

송고 2017.09.28 10:03 | 수정 2017.09.28 10:04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고객 공감·이해 통해 다양한 혜택·서비스 제공 금융상품 유행

과거 금리 경쟁 벗어나 고객 니즈 충족시키는 상품 개발 집중

(사진 왼쪽부터) KB티몬적금, 위드펫 적금, 오늘은 얼마니? 적금 관련 이미지.ⓒ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최근 은행권에 이색 금융상품 바람이 불고 있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에 피로감을 느낀 고객들에게 어디서나 비슷한 금융상품 대신 특색있는 구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8일 국내 시중은행들이 고객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통해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각의 개성만점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금융과 유통이 만나 다양한 쇼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KB티몬적금'을 선보였다. KB티몬적금은 KB국민은행과 온라인 쇼핑몰 티몬이 제휴해 공동 개발했으며 월 3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적금 상품이다.

우대이율 포함 최고 연 2.0%를 받을 수 있는 6개월제 적금으로 우대이율은 티몬에서 금리우대쿠폰을 발급받거나 KB국민은행 첫거래 고객의 경우 최대 연 0.66%까지 받을 수 있다.

만기자금의 전액 또는 일부를 티몬캐쉬로 전환 신청하면 전환금액의 5%를 추가로 제공하며 적금 계약기간 동안 티몬에서 KB국민카드로 일정금액 이용 시 전환금액의 5%를 또 한번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고객들을 위한 신상품 '위드펫(With Pet) 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매월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1년 만기 적금 상품으로 우대금리 요건 충족 시 최고 연 2.0%의 이자를 제공하고 중도해지 시 반려동물의 치료비 사용이 목적이라면 약정이자율로 해지가 가능하다.

위드펫 적금은 S뱅크에 펫 다이어리를 만들어 고객들이 반려동물 사진을 등록하고 일기도 작성할 수 있게 했으며 반려동물 이름 등으로 적금의 별명을 정할 수 있게 해 저축의 재미를 더했다.

KEB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 적금'은 일일저축을 실천하는 '짠테크'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간편 송금 서비스인 'HAI뱅킹'의 편의성이 결합된 소통형 적금 상품으로 매일 소소하게 지출되는 커피, 군것질 등의 용돈을 아껴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은 얼마니? 적금을 가입하고 '오늘은 얼마니? 알람서비스'를 신청하면 매 영업일마다 1회씩 "목표를 위해 얼마나 저축하시겠어요?"라는 일일저축 알람문자를 받을 수 있다. HAI뱅킹에서 이 적금을 입금계좌로 사전에 지정하게 되면 은행이 보낸 일일 저축격려 문자메시지에 적금 별칭과 저축액을 문자 회신함으로써 적금의 이체가 바로 완료되는 구조다.

월 최대 100만원 범위 내에서 하루 적립한도 1000원 이상 5만원까지 매일 적립할 수 있고 적용금리는 우대금리 연 1.2%를 포함해 6개월제 최대 연 2.0%, 12개월제 연 2.2%까지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적금 상품은 은행들의 금리 싸움이었으나 최근에는 트렌드가 바껴 고객들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을 개발하는게 중요하다"며 "이색 금융상품을 통해 신규 고객 창출 및 기존 고객들이 계속 머무르게 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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