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실적 회복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다만 전날 아모레퍼시픽의 종가가 24만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을 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7%, 20%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아모레퍼시픽의 현재 주가는 내년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33배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837억원, 95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5%, 42.9%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돌 것"이라며 "전년 동기 일회성 치약 리콜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 영업이익 감소 폭은 53%"라고 예상했다.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라 면세점 화장품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국내 화장품의 다른 부문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각 브랜드와 채널의 노후화에 따른 매출 부진을 단기에 해결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그리고 내년까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 높다"며 "현재의 산업 환경에 큰 변화가 없다면 아모레퍼시픽의 투자 매력 또한 크게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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