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부회장 "한국 OLED산업 투자 내년까지 25조 예상"

송고 2017.09.27 00:01 | 수정 2017.09.26 18:49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중국·대만·일본 추격 거세…OLED 전환기 대규모 투자 중요

이인호 산업부 차관 "투자 에러 범정부 합동 지원"

ⓒLG디스플레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제 8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디스플레이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6일 한상범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중국과 대만 등 디스플레이업계 경쟁자들이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 디스플레이업계는 내년까지 25조원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산업은 우리나라가 13년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05년 2%에서 2016년 5%로 증가했다.

한국이 주도해온 디스플레이업계지만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중국 디스플레이업계는 LCD 부문에서 한국의 생산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 일본 샤프를 인수해 10세대 LCD는 물론 OLED 진출 계획을 밝혔다.

한상범 부회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OLED 중심의 신시장 선점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OLED로의 전환기를 맞아 대규모 투자도 단행될 예정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올해 디스플레이업게는 13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했다"며 "내년까지 25조원 이상의 올레드 설비투자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장비와 부품, 소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후방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 3차 협력업체와 기술협력으로 고도화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디스플레이산업은 OLED의 급성장과 대형패널 단가 상승으로 호황기처럼 보이지만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축소 등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또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반 부품으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국의 추격에 맞서면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민과 관의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며 "패널사의 대규모 투자 시 발생하는 투자 에러에 대해 범정부 합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를 비롯해 최원우 삼성디스플레이 상무(산업포장), 변용상 LG디스플레이 상무(대통령표창), 김영주 AP시스템 대표(국무총리표창), 강상기 필옵틱스 전무(국무총리표창) 등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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