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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3조원 대박 터트린 표주영 카버코리아 대표는 누구?

기획·마케팅 분야 베테랑, 해외사업 이해 높아
K-뷰티 성장세에 해외 비중 확대 주력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등록 : 2017-09-26 15:04

▲ 표주영 카버코리아 대표[사진=카버코리아]
표주영(56) 카버코리아 대표는 기획·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삼성그룹에서 28여년 동안 삼성물산 기획실장, 호텔신라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쳤다. 특히 삼성물산 재직 시절 타이페이, 모스크바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갖춰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카버코리아는 1999년에 설립된 토종 에스테릭 전문 화장품 기업이다. 잘 알려진 AHC 외에 비비토, 샤라샤라 등 여러가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레버가 중국시장에서의 도약을 위해 3조원 상당을 들여 인수한다.

지난해 9월 부임한 표 대표는 글로벌 비지니스 경헝이 풍부한 '해외파'다. 카버코리아에 영입되기 전 교촌에프앤비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했다. 2014년 교촌에프앤비는 미국에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외사업 경험이 많은 그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표 대표는 K-뷰티의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카버코리아는 중국, 홍콩,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 총 16개 국가에 진출했다.

특히 표 대표는 중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록 전 대표가 코스메틱 브랜드 '샤라샤라' 등을 통해 중국 뷰티시장 진출의 본격화를 선언했다면 표 대표는 이에 대한 결실을 극대화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 현지법인과 홍콩법인 등을 연달아 설립하며 'K-뷰티 차이나'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카버코리아는 중국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11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 마스크팩을 하루 만에 65만장을 판매하는 등 현지 인기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은 중국발 사드 불똥으로 해외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커버코리아는 아이크림과 마스크팩 등 특화 상품을 앞세워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등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은 소수의 브랜드 독점 현상이 없어 고객충성도가 낮지만 이를 현지화하는 전략으로 사드 파고를 극복했다.

카버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4295억원, 18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4%, 273%씩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20% 이상이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버코리아는 중국에서의 투자경험을 통해 유통망,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에 인수됨에 따라 중국 현지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버코리아 관계자는 "중국 지사를 통해 현지화된 마케팅을 진행해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아직까지 사드 여파로 인한 브랜드 저항감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