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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공매도 사태 1년…후유증에 표류하는 제약·바이오주

사태당사자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주가 약 24~30% 하락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1년에 비해 약 4% 가량 하락
코스피·코스닥 138개 종목 중 23개만 1년전 대비 상승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7-09-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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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사태 발생 1년이 지난 한미약품이 최악의 사태를 극복,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동종업계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한미약품 사태이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등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9월30일 한미약품은 늑장공시와 미공개정보 논란이 포함된 공매도 사태에 휘말리며 하루만에 무려 시총 2조7000억원을 허공에 날리는 등 적잖은 충격을 몰고 온 바 있다.

1년간 공매도 악용에 대한 부작용을 반면교사로 삼자는 목소리가 증권업계 내부에서 제기돼됐으나,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 사태, 코스닥 대장주 센트리온 이전 상장 등 연이은 악재는 증시에 적잖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약품 공매도 사태일 전날(2016년9월29일) 대비 22일 종가 기준 제약바이오업종 지수는 당시 1만866.92보다 4.07% 하락한 1만424.70를 기록했다.<표 참조>

공매도 사태 주인공 한미약품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각각 24%, 30% 가량 하락해 여전히 하락한 주가에서 맴돌고 있었다. 한미약품은 올해 들어 지난해 하반기 부진을 털곡 40% 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당시 사태 관련자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동종업계 종목들이 대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138개 제약바이오 종목 중 23개사 만이 사태 이전보다 오른 주가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 대웅, 셀트리온, 테고사이언스, 엠지메드, 환인제약, 삼천당제약, 대웅제약, 메디톡스, 경남제약, 녹십자홀딩스, 일성신약, 휴젤, 메디포스트, 바이오톡스텍, 대한약품, 유나이티드제약, 명문제약, 휴온스, 메지온, 녹십자, 경동제약, 이연제약은 수익성 강화와 새로운 기술력, 문재인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와 국민건강보험 보장 확대책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셀트리온은 오는 29일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 여부를 결정할 임시주주총회를 앞뒀다.

여기에다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21일 52주 신고가 15만500원을 새로 썼다. 제약업계 전문가는 "본업을 중심으로 신약개발 성장성과 가능성을 보여 준다면 제약주 주가 회복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나머지 100여개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여전히 한미약품의 악몽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들제약, 디엔에이링크, 지엘팜텍, 바이넥스, 제일파마홀딩스, 일동홀딩스, JW중외제약, 진원생명과학, 코아스템, JW홀딩스, 진매트릭스, 녹원씨아이, 아미코젠, 큐리언트, 진바이오텍, 바이오니아, 대화제약, 일신바이오, 대봉엘에스, 에스티팜, 보령제약, 팬젠, JW신약, 크리스탈은 일년새 최대 64% 가량 떨어진 상태다.

헬스케어 산업 전문가는 "제약바이오주는 좋은 실적이나 별다른 호재 없이도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왔다"면서 "한미약품 사태 이후 과도하게 높았던 바이오주의 가치의 거품이 제거되고 실상이 보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국내 신약이 해외에서 성공하여 실적으로 평가 받는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때 그때 분위기에 따라서 제약주가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현재로서는 변동성 내에서 제약주 주가가 회복국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