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지각변동에"... '변화무쌍'한 코스피200

송고 2017.09.25 11:00 | 수정 2017.09.25 11:25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롯데그룹 지주회사 전환…롯데지주회사 편입·롯데제과 차출

카카오·넷마블게임즈 특례편입…셀트리온 연내 추가 가능성

과거 상장폐지 이유로 변동 빈번…최근 기업분할 이슈 많아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이전상장·분할합병 등을 이유로 코스피200에 추가 편입되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전상장·분할합병 등 올해 들어 상장사 지각변동이 활발하다. 코스피 대표종목을 지수화 한 코스피200도 구성종목의 추가 편입과 차출이 이어지면서 적잖은 변화를 겪고 있는 양상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등 4개사가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사로 재편된다. 크게 투자부문 분할을 통해 이들 회사를 모두 합병, 롯데지주회사로 신설한다.

이에 코스피200에 추가적인 편입과 차출이 불가피해졌다. 기존 4개 계열사가 모두 코스피200에 포함돼 있는 만큼 재편에 따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분할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코스피200의 변화도 불가피해졌다"며 "코스피200에 새로운 롯데지주회사가 포함되고 대신 롯데제과가 제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코스피200 수시 변경은 지난 5월에도 있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차출된 대우조선해양의 빈자리를 현대로보틱스가 채웠다. 지난 4월 1일 현대중공업그룹이 4개 회사로 분리된 가운데 현대로보틱스는 지주사 위치로 올라섰다.

특례편입으로 코스피200에 입성한 종목들도 있다. 지난 6월9일엔 넷마블게임즈, 9월15일에 카카오가 새롭게 추가됐다.

지난 5월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증권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새로 적용된 코스피200지수 산출 방법론에 의거해 특례편입 기준에 부합했다.

카카오도 코스피200에 추가됐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둥지를 옮긴 카카오는 넷마블게임즈와 마찬가지로 특례편입 조건을 충족했다.

아울러 연내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추가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공매도' 피해 우려 등을 이유로 주주들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에 속한다면 이전상장을 통해 특례 편입된 카카오와 비슷한 사례로 남게 되는 셈이다.

코스피200은 1996년과 1997년 코스피200 관련 선물·옵션 거래를 위해 발표하기 시작한 지수다. 과거에 주식시장이 어려울 때는 기업들의 상장폐지 등을 이유로 편입종목의 추가 변동이 이뤄지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인덱스사업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상폐를 이유로 바뀌는 경우보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기업 분할 등의 변화로 변동이 생기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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