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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모셔라" 수입車, 공격적으로 젊은층 공략 나서

  • 송고 2017.09.20 00:12 | 수정 2017.09.20 08:22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힙합 파티에 앱 상담까지 젊은층 겨냥한 마케팅 '활발'

'젊은' 브랜드 이미지 입혀 20~30대 고객 확보에 총력

캐딜락이 지난 16일 복합 문화체험 공간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개최한 고객 초청 CT6 터보 론칭 파티에서 힙합뮤지션 ‘지누션’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캐딜락

캐딜락이 지난 16일 복합 문화체험 공간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개최한 고객 초청 CT6 터보 론칭 파티에서 힙합뮤지션 ‘지누션’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캐딜락

수입차 업계가 20~30대 젊은 소비자들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수입차 선호가 높은데다 브랜드 충성도가 큰 이들 고객들을 잡을 경우 향후 상위 모델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젊은 고객층의 확보가 판매 확대를 위한 필수코스가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입차 브랜드들이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에 힘을 주고 있다.

캐딜락은 최근 플래그십 대형세단 CT6 터보를 국내시장에 출시하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런칭파티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명 DJ의 공연과 힙합 뮤지션, 밴드 등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캐딜락은 '아메리칸 럭셔리'를 지향하는 수입차 대표 고급브랜드로 그간 중년층들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최근 들어 젊은 수요층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CT6 터보의 가격은 대형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6000만원대로 공격적으로 설정해 보다 넓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디자인도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젊은 감각으로 다듬었다.

김영식 한국지엠 캐딜락 총괄사장은 "트렌디한 스타일과 젊은 감각을 추구하는 캐딜락은 기존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컨텐츠로 문화, 예술, 패션 분야를 아우르는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렉서스 LC500h와 가수 태양.ⓒ렉서스코리아

렉서스 LC500h와 가수 태양.ⓒ렉서스코리아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캐딜락은 올 들어 전년보다 2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브랜드와 모델이 얼굴이 될 스타마케팅도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 브랜드의 중후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델들을 주로 내세웠던데 비해 주요 타겟층인 젊은 세대에 영향력 있는 스타 모델들과 협업하고 있다.

렉서스는 고성능 플래그십 쿠페 LC500h을 선보이면서 가수 빅뱅의 태양을 모델로 콜라보 음원을 발표하는 등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캐딜락도 XT5의 홍보대사로 소녀시대 수영을 내세워 20대, 30대 젊은 여성들을 주 타겟으로 삼았고 도시,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구매상담과 판매 채널도 젊은 층이 익숙한 모바일로 넘어오고 있다. 볼보, 피아트, 벤츠(한성자동차) 등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대면과 전화상담보다 SNS 메시지가 편한 젊은층에게 보다 친숙한 소통방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폭스바겐은 카카오 모빌리티와 온라인 판매를 위한 플랫폼 구축하고 차량 정보 제공부터 상담, 결제까지 앱을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이 수입차 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업체들이 향후 브랜드 성장에 발판이 될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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