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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열기는 식지 않는다"…잠실·개포 아파트값 '꿈틀'

  • 송고 2017.09.19 15:28 | 수정 2017.09.19 15:28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잠실5단지 재건축 심의 통과로 8.2대책 전 시세 회복

개포시영 일반분양 흥행…개포1.4단지 시세 꿈틀

잠실주공 5단지ⓒEBN

잠실주공 5단지ⓒEBN

8.2부동산대책과 9.5대책에도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열기가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가 재건축 심의 통과로 가격 회복세를 보인데다, 개포 주요 재건축 단지 사업이 막바지를 향해 순항 중이라 일부 떨어졌던 시세가 재차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잠실 5단지와 개포주공 1·4단지는 8.2대책 여파로 일부 면적 시세가 수천만에서 최대 1억원 가량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며 대책 전 시세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1%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8.2대책 이후 6주만에 처음이다.

19일 잠실동 및 개포동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8.2부동산 대책 여파로 잠잠했던 잠실·개포동 재건축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잠실 5단지는 이달초 50층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도계위 심의를 사실상 통과하면서 현재 1억원 가량 시세가 회복됐다.

잠실동 C부동산 관계자는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사업진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라면서도 "전용 76㎡ 매물이 최근 1억원 가량 회복한 16억원에 거래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세가 회복세를 보이자 매수·매도자간 의견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매수자들이 매매 결정을 앞두고 주춤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잠실 5단지의 매매가는 76㎡가 평균 14억~14억9000만원으로 총 9건이 팔렸다. 이달 들어서는 현재 4건을 기록 중이다.

다만 5단지는 시세가 대책 전 시세로 회복됐지만 거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내년 부활을 앞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받는데다 정부 규제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J부동산 관계자는 "5단지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시세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초과이익환수제 부담으로 확실한 매수세가 안 붙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시세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개포주공 단지 전경ⓒ연합뉴스

개포주공 단지 전경ⓒ연합뉴스

개포동에서는 올해 첫 분양 단지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가 흥행대박이 나면서 나머지 개포 주요 재건축 단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8.2대책으로 개포동 부동산 시장이 임시 휴업을 하는 등 거래 실종까지 이어졌지만, 최근 주공 1·4단지가 반등세를 나타냈다.

개포동 T부동산 관계자는 "개포 저층 단지인 1·4단지가 굵직한 사업 절차를 거의 끝낸 상태고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마쳤다"며 "최근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가 분양 흥행을 일궈내면서 1·4단지에 종종 투자자들 문의가 잇따른다"고 말했다.

이중 1단지 일부 타입 시세가 2000만~3000만원 가량 회복하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 문의가 늘고 있다. 1단지는 8.2대책 이후 예외조항에 따라 2004년 이전에 매물을 가지고 있는 조합원들에 한해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다음달 가계부채대책,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 대책이 예고된 만큼 가격 오름세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8.2대책 이후 6주 만에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가 시세를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다음달 정부 추가 대책 발표와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금리인상 등 악재 요인이 많아 가격 상승폭이 높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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