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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잡는 금융노조…자유 vs 구태 '논란'

  • 송고 2017.09.14 11:06 | 수정 2017.09.14 11:13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은성수 수은행장 출근저지,나흘째 출근못해…KB노협은 윤종규 회장 고발

금융노조 행태 "도 넘었다"…최종구 "금융권 노조, 경영개입구태" 질타

금융권 최고경영자 선임을 놓고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신임 CEO에 대해 출근저지와 연임 찬반 설문조사 등의 방식으로 최고 경영자 입성을 막으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는 등 경영 투명성 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인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경영진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노조의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기야 금융위원장이 노조의 경영개입을 ‘구태’라고 지적하면서 新관치 논란도 일고 있다.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출근을 저지당했다. ⓒ금융노조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출근을 저지당했다. ⓒ금융노조

◆ 은성수 수은 행장, 기재부 출신 '낙하산' 지적…노조, 출근 저지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은 노조의 반대로 나흘째 출근을 못했다. 이는 지난 11일 취임한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장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출입은행지부(이하 수은 노조)에서는 은 신임 행장을 한국투자공사(KIC)사장 시절 성과연봉제를 추진한 낙하산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동연 기획재정부장관 제청으로 임명된 은 신임 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를 거쳐 세계은행(IBRD) 상임이사와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을 역임했다.

김용진 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기획재정부 관련자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 전부 임기도 전부 안채우고 떠났다”며 “더 이상 영혼 없는 관료들의 ‘깜깜이 인사’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역대 수출입은행장을 보면 20명 가운데 12명이 기획재정부(옛 재무부) 출신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신임 행장에 대한 노조의 출근 저지는 관례 행사처럼 있어왔으며,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취임식이 늦어졌다.

그럼에도 은 행장에 대한 출근저지는 어느 때보다 강도가 높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김 위원장은 “은 행장은 한국투자공사 사장 시절 전 정권의 위법한 성과연봉제를 가장 앞장서서 도입한 사람으로 또다시 국책금융기관장을 맡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책금융기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소속감과 애착을 갖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닌 낙하산 인사들에 의해 기관이 망가지는 상황을 참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은 측은 “현재 사측이 노조와 대화를 하고 있는 중으로 조만간 원만한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종규 회장 연임을 놓고 노사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백아란기자

윤종규 회장 연임을 놓고 노사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백아란기자

◆ 윤종규 KB금융회장, 설문조사 조작 '의혹'…불편한 당국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곳은 수은 뿐이 아니다.

BNK금융그룹의 경우 차기 회장으로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결정되면서 노조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KB금융그룹은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의 연임을 위해 사측이 설문조사 등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내홍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이에 KB금융 산하 7개 계열사 노동조합 모임인 KB금융 노동조합 협의회(이하 KB노협)는 윤종규 회장을 업무방해죄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임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현재 KB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군은 현재 윤 회장을 비롯해 7명으로 압축된 상태며, KB금융 확대 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는 14일 속개될 회의에서 3인 내외의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KB노협 관계자는 "노조선거에 개입하고, 사회적 약자인 신입직원들의 임금을 깎는 것으로 모자라 이젠 직원 설문조사 결과까지 조작한 윤종규 회장은 확대위원회가 제시한 네 가지 최소자격요건인 ▲업무경험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중 ‘리더십’과 ‘도덕성’ 항목에 도저히 점수를 줄 수 없는 후보"라고 지적했다.

한편 노조의 사퇴 압력에 당국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비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은 행장의 임명은) 누구보다도 적임인 분이 됐다고 본다”며 “노조가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총리는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못하게 할 수 없다”며 “그 자리에 적합산 사람인지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에서 일하는 임직원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자율적인 의견을 표명하는 게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냐”며 “정부 방침에 그대로 따르는 것은 오히려 금융 생산성을 떨어트리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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