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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결국 '울산~김포' 노선서 손 떼나

  • 송고 2017.09.13 14:26 | 수정 2017.09.13 16:01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운항 중인 울산공항 이용객 감소 추세

아시아나항공, LCC 취항 일자 항공권 예약 불가 상태

A350.ⓒ아시아나항공

A350.ⓒ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따라 울산공항 취항 계획을 밝힌 가운데 울산공항에 취항 중인 대형항공사(FSC) 아시아나항공이 LCC가 취항 예정인 해당 노선의 항공권 예약을 받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울산공항은 KTX 등 대체 교통수단의 등장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기존 항공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LCC들까지 등장하면서 '제 살 깍기'식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결국 아시아나항공이 울산~김포 노선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0월부터 LCC로서는 처음으로 울산에서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노선 운항에 나선다. 매일 왕복 기준 김포~울산 2회, 울산~제주 2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울산~김포, 제주 노선을 11월 30일부터 정기 취항 한다. 하루 왕복 2회씩 운항할 예정이다.

양사는 운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울산을 기점으로 한 새로운 국제선 노선 개설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울산공항 모습.ⓒ연합뉴스

울산공항 모습.ⓒ연합뉴스


현재 울산공항에 취항 중인 항공사는 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곳이다. 하지만 2010년 울산역 KTX 개통으로 이용객이 점차 감소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항공·에어부산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LCC의 진입은 노선 확대로 인한 새로운 항공 수요 유치, 이를 통한 공항 활성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방공항의 특성 탓에 한정된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한 대형사와 LCC간 생존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울산공항에 취항 중인 대형항공사(FSC)들이 곧 노선 구조조정에 돌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국적 LCC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대형사들이 대처하지 못하는 중·단거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사들은 되도록이면 LCC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여야하는 중·단거리 대신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울산공항에 LCC들의 취항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대형사와 LCC간 가격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사들이 저가경쟁으론 LCC에 승산없어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아시아나항공 대신 에어부산이, 대한항공 또한 진에어가 대신 운항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업계에선 우선 아시아나항공의 울산~김포 노선의 철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바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모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라는 점 때문이다.

에어부산이 울산~김포 노선을 운항하게 되면 한 노선에서 같은 회사끼리 경쟁을 하게 되는 셈이다. 더욱이 체급이 다른 FSC와 LCC와의 경쟁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이 굳이 무리해서 노선을 운영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LCC 등장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수익이 나지 않는 중·단거리 노선을 점차 축소하고, 인천을 기점으로 한 또다른 LCC인 에어서울을 설립해 이 노선들을 이관하게 된 사실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물론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울산~김포 노선 편도 요금은 4만원 수준으로 대한항공 8만5200원의 전반 수준인 데다 마일리지 적립 등의 혜택을 감안하면 요금이 비싼 편은 아니다. 여기에 KTX 가격이 5만원대 수준인 것을 고려해봤을 때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울산공항의 이용객 수 자체가 연일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가격 경쟁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울산공항 이용객은 지난 2000년 137만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100만명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KTX 울산역이 개통되면서 두 자릿수인 98만명으로 떨어진 뒤 지난해 54만명까지 내려갔다.

같은 기간 지리적으로 인접한 대구국제공항 253만명, 김해국제공항 149만명이 이용했던 것과 대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앱에서 항공권을 검색하자 11월 30일자 항공권(좌)은 예약이 가능하다고 나오지만 12월 1일 이후 항공권(우)은 검색되지 않는다.ⓒEBN

아시아나항공 앱에서 항공권을 검색하자 11월 30일자 항공권(좌)은 예약이 가능하다고 나오지만 12월 1일 이후 항공권(우)은 검색되지 않는다.ⓒEBN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하듯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철수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이 신규 취항하는 오는 11월 30일을 기점으로 그 이후 일자의 항공권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반면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항공권 예약은 가능하다. 물론 대한항공의 노선 철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이보다 먼저 손을 떼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배경이다.

여기에 현재 울산시는 울산공항을 모기지로 한 신규 LCC 설립을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단순히 LCC를 유치하는 것에 그치기 보단 울산공항을 기점으로 한 지역항공사를 설립하는 것이 지역 발전 측면에서 파급 효과가 더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는 향후 LCC 난립에 따른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한편 대형사들의 입지가 점차 좁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앞서 울산시는 2015년 9월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한 '울산항공' 설립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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