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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 양적우위 넘어 질적 성장까지…세계시장 변화 예고

  • 송고 2017.09.11 15:15 | 수정 2017.09.11 15:1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7월 조강생산량 역대 최고치·철강사 간 M&A 등 양적확대

세계 3위 하북강철은 질적 고도화 핵심전략 추진…"경쟁심화 불가피"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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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7월 조강 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철강사 간의 인수합병(M&A), 설비폐쇄 등 구조조정을 통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양적확대와 더불어 질적 고도화에도 적극 나서면서 세계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1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조강생산량은 7400만t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특히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6월 7320만t을 경신했다.

올 들어 월간 기준 조강생산량 최대치는 4월(7280만t), 6월, 7월 등 세차례나 바뀌었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구조조정의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노후한 설비를 교체하거나 폐쇄하면서 생산성이 개선돼 생산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철강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소규모 철강사들의 설비감축으로 구조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철강수요가 높고 그동안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철강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반영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의 올 상반기 누적 조강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한 4억1910만t으로 집계됐다. 60~70%대 가동률을 보였던 대형고로사의 가동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지면서다.

최근 중국 철강사들은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이어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시장에서 국내 기업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산강철과 무한강철이 통합한 세계 2위의 보무강철그룹이 출범했고 하북강철은 지난해 세르비아 철강사 '제레자라 스메데레보'를, 올 초에는 슬로바키아 최대 철강사 'US스틸 코시체'를 인수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은 보무강철이 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가격 및 마케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강판은 보무강철의 기존 생산량 940만t에 더해 올해부터 1000만t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포스코 차강판 생산량(약 900만t)을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하북강철의 경우 설비합리화, 제품·서비스 고도화, 글로벌화 및 사업다각화를 질적 고도화의 핵심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그동안 하북강철은 설비능력 확장을 핵심전략으로 추진하며 조강설비능력을 3400만t에서 지난해 5400만t으로 증가시켰다. 하지만 양적확대 전략으로 수익성 및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에 고로 3기와 전기로 2기를 폐쇄하는 대신 자원, 제조의 현지화를 위해 글로벌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나선 것이다. 또 하북강철은 자사 가전용 박판의 20%를 구매하는 하이얼과 공동으로 연합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고 하이얼 산하 가전용 컬러도금강판 전문업체인 하이얼특수강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안산강철과 본계강철의 통합도 계속 불거지고 있고 하북강철과 수도강철 간의 통합 역시 가능성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만용 포스리 수석연구원은 "하북과 수도강철 통합 시 조강능력은 9500만t으로 보무의 8500만t보다 크다"며 "수도강철과 통합으로 하북은 차강판 등 고급재 시장점유율 상승, 지역적 범위확장 및 역내 동업경쟁 완화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철강사들의 조강생산량이 늘고 M&A를 확대함과 동시에 질적 성장까지 이뤄내면서 고부가 전략을 취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에도 위기감이 감돈다.

중국은 2025년까지 8000만t급 3~4개, 4000만t급 5~8개로 상위 10대 철강사가 생산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체재로 재편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철강사들의 해외진출과 M&A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철강사들은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 순위는 2015년 4위(4197만t)에서 한 단계 하락한 5위(4156만t)다. 2위는 보무강철그룹(6381만t)이 차지했고 3위는 하북강철(4618만t)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조강 생산량도 2015년 6970만t보다 1.6% 감소한 6860만t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하북의 질적 고도화는 중국 내 철강 경쟁구도 및 글로벌 철강사업환경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됨으로 국내 철강업계도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기업재편을 위해 '원샷법'이 제정됐지만 참여 철강사들을 보면 대부분 매각 중심의 사업재편이다"며 "M&A에 대한 업계가 적극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까지 중국 철강사들이 확대할 경우 국내 철강사들의 해외진출에 걸림돌이 될 것"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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