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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모바일게임 모호한 선정성 기준 "해녀복 입혀야 속이 후련했냐"

  • 송고 2017.09.12 06:00 | 수정 2017.09.11 16:29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최근 모바일 카드 배틀 RPG '큐라레:마법도서관'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황당한 경험을 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환서 '물놀이 실비아'의 마도서 이미지가 수영복을 입고 있는 모습에서 검은 해녀복 위에 수영복을 입은 모습으로 수정됐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큐라레:마법도서관은 여름 시즌을 맞아 '워터파크 대격돌'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해당 업데이트에서는 여름 시즌 콘셉트에 맞게 워터파크를 테마로 한 고품질의 신규 일러스트 25종이 새롭게 공개됐고 큐라레의 주인공인 미우, 델핀, 셀라의 수영복 코스튬이 추가됐다.

사건의 발단은 비키니 일러스트 물놀이 실비아가 선정성을 이유로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내용수정 또는 등급재분류 권고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개발사인 팜플 측은 물놀이 실비아의 비키니 이미지에 허벅지와 가슴 일부를 가리는 천을 추가했으나 다시 재분류 통지를 받았고 이어 복부까지 전부 가려지는 2차 수정본을 내놨으나 게임위는 여전히 등급 재분류를 권고했다.

두 차례에 걸쳐 수정본을 제출했으나 거듭 등급 재분류 통지를 받은 개발사는 결국 문제가 된 이미지 속 캐릭터에 해녀복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전신 쫄쫄이를 입혔다.

개발사의 이같은 극단적인 선택의 배경에는 게임위로부터 이미지 수정 과정에서 별도의 선정성 기준 가이드라인이나 구체적인 문제점이 제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타 모바일게임에서는 이보다 더한 노출 일러스트가 허용되고 있어 선정성에 대한 게임위의 고무줄 기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한 트위터 유저가 여명숙 게임위 위원장에게 해명을 요구하자 여 위원장은 "성인용 '벗기기 게임'을 원하시면 15세가 아니라 청불 버전으로 신청하시라고 권고했는데 신청사가 해녀복을 입혔다"라는 답변을 게재해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게임위 홈페이지를 보면 게임위는 규제가 아닌 공공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심의와 관리서비스에 관해 게임관계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담아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공공성을 유지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창의적인 공공서비스가 되도록 새로운 방향을 찾는데 힘을 기울이고 실천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게임위의 대응을 보면 게임관계자들의 의견을 담지도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기준을 제시하지도 않은 채 위원장이라는 사람은 판단근거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이 해당 게임을 '성인용 벗기기 게임'이라고 평가하며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있다.

너무 엄격한 규제보다는 게임이 건전하고 안정적인 문화로 뿌리내리고 게임산업이 지속적 경쟁력과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순환구조를 이뤄가는데 게임위가 한 축을 담당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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