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증시]북한 핵도발에 증시 충격…사드 관련주들 '울상'

송고 2017.09.10 00:00 | 수정 2017.09.09 23:56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 가능한 수소탄 시험 발표에 증시 급랭사드 추가 배치로 중국 항의…추가 보복 우려에 화장품·면세점주 일제히 하락

지난 3일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 시험 성공을 공식 발표하면서 코스피는 4일 개장 직후 2300포인트 초입 구간까지 하락했다. ⓒEBN

지난주(4~8일) 코스피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일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 시험 성공을 공식 발표하면서 코스피는 4일 개장 직후 2300포인트 초입 구간까지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이 이를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금융 시장은 더욱 불안감에 휩싸였고 결국 2350선을 회복하지 못한채 8일 2343.72포인트에 마감했다.

주중에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주요 연기금의 3300억원 가량의 자금집행 등 상승 재료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정 부분 만회하기도 했다.

또 과거 다섯 차례 북한 핵실험의 경우 단기 충격 이후 곧바로 반등세를 시현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학습 효과도 생겼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코스피는 6새만에 반등에 성공해 2340선에 다시 올라섰다. 외국인도 707억원 가량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다만 북한의 핵 도발로 인해 정부가 경북 성주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완료하면서 투자 심리는 다시 악화됐다. 중국은 전날 우리 정부가 4기의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를 완료하자 김장수 주중 한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대표적인 사드 피해주인 화장품, 면세점 주들은 중국의 보복 수위 강화 우려감에 지난 8일 대폭 하락했다.

8일 아모레G는 전 거래일보다 4.35% 떨어진 12만1000원에 마감했다.

또 아모레퍼시픽(-4.63%), LG생활건강(-2.37%), 코스맥스(-4.68%), 에이블씨앤씨(-6.46%), 한국콜마홀딩스(-4.75%), 한국화장품(-5.77%), 코리아나(-3.73%) 등 화장품 대부분이 하락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큰 면세점이나 카지노, 호텔 업종의 종목도 대부분 떨어졌다.

호텔신라가 2.77% 떨어졌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36%), 롯데쇼핑(-3.2%), 신세계(-1.37%), 파라다이스(-2.89%), 강원랜드(-0.28%) 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2.41%), 에스엠(-0.5%) 같은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떨어졌다.

이밖에 금호타이어가 매각 무산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지난 6일 18% 가량 급락세를 시현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유력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사원을 부당 채용한 혐의를 받는 한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지난 7~8일 급등했다.

다음주는 코스피는 양호한 중국 경제 지표와 트럼프 개혁안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도 코스피 지수를 견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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