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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새 사령탑에 이동걸·은성수…구조조정 해결사되나

대통령 임명 후 이르면 11일 취임 전망
금호타이어 매각·조선사 구조조정 '과제'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등록 : 2017-09-08 09:52

구조조정 등 국책 금융사업을 컨트롤할 새사령탑이 확정됐다.

새 사령탑은 구조조정 등 금융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에 발맞춰 창조금융과 4차 산업혁명 등의 대응책 마련에 주력할 전망이다.
▲ (사진 왼쪽부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 은성수 수출입은행 내정자.ⓒEBN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한국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를, 한국수출입은행장에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산업은행 회장과 수출입은행장은 각각 금융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들 수장은 이르면 이날 중 대통령 임명을 거쳐 오는 11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책은행 기관장으로서 부실기업 기업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 등 당면한 금융 과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인사와 조직개편에도 속도가 붙은 전망이다.

이 내정자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단연 금호타이어 매각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중국 더블스타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되면서 정상화가 요원해진 데 따른 것이다.

KDB산업은행을 주축으로 하는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르면 이날 더블스타에 주식매매계약(SPA) 해제 합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또 매각 무산에 대비해 금호타이어에 경영정상화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와 등 구조조정 및 기업금융부문과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생산적·포용적 금융 육성 과제도 놓여 있다.

이 때문에 문 정부 인사 중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로 꼽히는 이 산업은행 내정자가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된다.

수출입은행을 이끌 은 내정자는 세계은행(IBRD) 상임이사,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했으며 업무 추진력과 친화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수출입은행장은 최종구 전임 은행장의 금융위원장 임명으로 두 달째 공석 상태였기 때문에 은 내정자가 지난해 창립 40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한 수은에 구원 투수로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은 내정자의 경우 수주 절벽에 놓인 성동조선해양 등 중소조선사의 RG발급 등 구조조정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EDCF 지원과 함께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KAI)리스크도 해결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들 수장에 구조조정 등의 해결사 노릇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 내정자에 대해 "경제·금융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다"면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해 거시적인 안목, 정책기획 능력 및 리더십 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내정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로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등 문 정부와 발맞출 개혁인사로 주목받아왔다. 또 장하성 정책실장과 최흥식 금감원장 내정자와 경기고 동문이라는 인연이 있다.

금융위는 이어 "보유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당면 과제인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고, 핵심 산업 및 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주요업무를 속도감 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기재부는 "은 내정자가 국내외 금융시장과 한국회·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해운·조선 구조조정, 수출금융 활성화, 내부 경영혁신 등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산업은행·수출입은행장까지 내정되면서 서울보증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속도를 내지 못했던 금융권 후속 인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