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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열연 가격 '또' 올린다…11월 추가 인상 추진

  • 송고 2017.09.06 14:54 | 수정 2017.09.06 15:08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9월 주문 투입분부터 10월까지 단계적으로 10만원 이상 인상

11월 이후 시장여건 고려 추가 인상...철강값 줄줄이 인상될 듯

포스코의 열연가격 인상에 따라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9월과 10월에 걸쳐 국내 실수요 고객사향 열연제품 가격을 산업별로 t당 10만원 이상 인상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포스코의 가격 인상은 원료가 및 수입재의 가격 상승, 국내 고로사들의 수리로 인한 공급량 감소 등 전반적인 수급 여건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지난 8월에도 열연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한 바 있다. 중국의 유통가격은 지난 7월부터 급등하면서 한국향 수출가격이 인상되고 오퍼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국내 고객사들도 급등하는 수입오퍼 가격에 쉽사리 구매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한 달여에 걸쳐 중국 수입재 가격이 120달러 가량 급등했고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출국들은 타이트한 공급여건으로 인해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어 열연제품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이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산업별 시장 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차등화하고 고객사의 2차 제품 가격 반영을 감안해 두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여건 및 수급 상황을 고려해 11월 이후에도 단계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포스코가 철강값을 인상하면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국내 다른 철강사들도 가격을 인상해왔기 때문에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국내 철강업계의 잇따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이 일주일 새 40달러나 급등하면서 600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 선물시장에서도 지난 이틀 동안만 열연코일 가격이 41달러(270위안)급등했다.

특히, 중국의 이같은 철강 가격 급등에는 지난 2일 중국 본계강철 1고로 폭발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10시 15분께 본계강철의 1호 고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커다란 불길과 검은 연기가 높게 치솟았다. 현지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4747㎥ 규모인 1호 고로는 이번 폭발사고로 하루 쇳물기준 1만t, 제품기준으로는 4500~5000t 생산감소가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대폭적인 생산량 감소로 제품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폭발 사고가 난 당일, 오전 중국 상해선물시장에서 열연과 철근 가격은 각각 전날보다 6.0%(상한가), 5.5%씩 상승했다. 대련상품거래소의 철광석 선물가격도 4.3% 올랐다.

중국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고로폭발로 철강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본계강철은 중국의 과잉생산 업체 중 하나다"며 "폭발사고로 선물가격이 오르는 등 가격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수급이 타이트해져 철강재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폭발사고가 중국 철강재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에는 가격인상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중국 철강재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사고는 기름을 붓는 격이다"며 "실제 선물가격이 크게 점프했다. 충분히 국내 철강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본계강철은 1905년에 설립된 철강사로 세계 22위(지난해 기준)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열연, 냉연, 선재, 특수강 등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안산강철과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화재 발생으로 인한 공급차질 이외에 앞으로 철강 생산설비 안전점검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선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 연구원은 "지난 8월 2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천진 전국체전 기간 동안 대기질 향상을 위해 일부 철강사들이 생산을 중단한 소식도 철강가격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하반기 중국 철강가격은 수요개선에 대한 기대는 낮지만 공급측의 각종 규제로 강세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이번 포스코의 열연가격 인상은 최근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원가상승분도 한 몫했다. 원료탄은 철광석과 함께 고로에 들어가는 연료로 1000도 이상의 열풍을 불어넣으면 쇳물이 만들어진다.

원료탄 가격은 중국의 대규모 정책 추진에 따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료탄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다 보니 투입 단가도 덩달아 높아져 철강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원료탄은 생산 원가의 50% 가량의 비용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철강재 가격의 바로미터인 열연강판 가격이 인상되면서 냉연 등 다른 제품들도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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