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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닻 올린 신동빈, '호텔상장' 순항할까?

  • 송고 2017.09.05 16:31 | 수정 2017.09.05 17:0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롯데지주회사 10월 출범·신동빈 원리더 구축 미완

호텔롯데 상장 요원·4대 BU체제 활용 지배력 유지

뉴롯데를 점등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

뉴롯데를 점등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오는 10월 출범한다. 지난 2015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와중에 원리더 행보를 위해 공언했던 결과물 중 하나다. 당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한 신 회장의 또 하나의 공언은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호텔롯데는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80여곳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실상 지주사다. 현재 롯데홀딩스, 광윤사, L투자회사 등 일본계 자본이 호텔롯데의 지분 99.3%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일본 롯데의 영향력을 낮추고, 이를 신동빈 회장의 지배 아래 놓을 수 있는 방법이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지난해 검찰의 대대적인 롯데그룹 수사 착수 이후 호텔롯데의 상장 시계는 멈췄다. 이후 신 회장에 대한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호텔롯데에 속해 있는 롯데면세점이 사업부진에 빠지면서 호텔롯데 상장 시기는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5일 호텔롯데는 상장과 관련해 시기를 기약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시기가 너무 좋지 않다. 호텔도 호텔이지만 롯데면세점의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가 최근에 북핵 이슈까지 터지면서 (상장을 해도) 흥행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올해는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에서도 호텔롯데의 상장이 쉽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의 현재 펀드멘탈이 좋지 않다. 면세나 이런 사업에서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다가 관광산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지난 2분기에 2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호텔롯데에서 면세사업을 시작한 이래 영업적자는 사상 처음이다. 중국인 관광객 급락과 면세업계 경쟁 격화 등 환경변화 속에서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텔롯데의 상장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다.

신 회장이 현재 재판를 받고 있다는 점도 호텔롯데의 상장을 기약할 수 없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는 호텔롯데의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이 횡령, 배임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3년간 상장이 제한될 수 있다"며 "호텔롯데의 상장 시기를 확정하기가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지주회사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호텔롯데의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의 원리더를 위한 그룹 지배력 확보는 반쪽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 유통과 식품 부문에서의 지배력은 롯데지주를 통해 가능하지만 화학을 비롯한 상당수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은 여전히 한계를 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만 2조5443억원을 기록한 롯데케미칼의 최대 주주인 롯데물산은 호텔롯데의 자회사이다. 신 회장이 그룹 전체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호텔롯데에 대한 지분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 요구된다. 결국 신 회장의 원리더 구축을 위해서는 호텔롯데를 상장해 자금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호텔롯데와 출범할 롯데지주사의 합병을 추진하는 시나리오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최종 지주회사 전환은 결국 호텔롯데와의 합병을 통해 가능하다"며 "계열사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 중심의 지주회사 전환이 비용절감 관점에서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호텔롯데의 상장에 수년 간의 시간이 걸린다고 보면, 그 기간 동안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 유지를 위해 올해 출범한 4대 BU체제를 최종 지주회사 전환까지의 징검다리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93개 계열사를 유통, 식품, 화학, 호텔·기타 등 4개로 묶은 BU체제는 롯데그룹의 최종적인 지주회사 전환과정까지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의 출범과 상관없이 BU체제의 존속을 밝히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지주는 증권거래소에 설립 신고 등의 절차를 밟고 있고, 경영혁신실이 기반이 돼 운영한다"면서 "BU체제는 롯데지주와 별건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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