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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LG전자 'V30', 갤럭시·아이폰 뛰어넘는 매력포인트는?

남녀노소 손에 들기 부담 없는 대화면 가벼운 스마트폰
일반인부터 전문가까지 카메라·비디오 기능 등 활용도 만족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7-09-06 06:00

▲ V30 제품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세 번째 V 시리즈 'V30'를 공개했다. V 시리즈는 오디오·비디오 기능을 특화 한 LG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이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국내 출시에 앞서 LG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의 V30를 먼저 사용해봤다. △카메라 △비디오 △오디오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제어 등 LG전자가 밀고 있는 주요 기능을 체험해 본 결과 소소하게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첫인상: 매끄럽다·잘빠졌다·예쁘다

▲ 야외에서 보는 느낌(위)과
실내에서 보는 느낌(아래). ⓒEBN 문은혜기자
V30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쓰고 싶지만 제품 크기나 무게 등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제품이다. 전작인 V20보다 화면이 커졌지만 제품은 오히려 작아졌기 때문.

V30는 상단과 하단 베젤(테두리)이 V20보다 각각 약 20%, 50% 줄어들었다. 반면 화면 크기는 5.7인치에서 6인치로 커졌다. 그동안 '크고 무겁다'고 여겨지던 대화면폰에 대한 편견도 7.3mm의 슬림한 두께와 158g의 가벼운 무게로 극복했다.

실제로 제품을 만졌을 때 패블릿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 있게 느껴졌다. 남성은 물론, 손이 작은 여성들도 한 손으로 쥐기에 무리 없는 수준이다. 또한 제품의 가장자리가 전면에서 후면까지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돼 그립감도 좋은 편이다.

다만 한 손에 쥘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한 손 조작은 어렵다. 거기다 무게까지 가벼워서 잘못하면 떨어뜨리기 십상이다. LG 스마트폰이 밀스펙(밀리터리 스펙의 줄임말)이라고는 하나 100만원에 육박하는 새 스마트폰을 막 굴릴 수 있는 금손이 아니라면 두 손 조작을 권한다.

LG전자는 18:9 비율의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 사용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면에 있던 'LG' 로고도 과감히 없애버렸다. LG 측 설명에 따르자면 '극한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이다.

실제로 전면만 보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대신 앞에서 사라진 LG 로고가 뒤로 이동하면서 후면은 '극한의 맥시멀리즘 디자인'이 됐다. 듀얼카메라와 홈버튼, B&O 로고와 LG 로고가 줄줄이 이어진다.

◆카메라: 사진부터 영상까지, 일반인도 전문가처럼

LG전자가 V30에서 야침차게 밀고 있는 기능은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가 들어간 카메라와 일반 사용자들도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다.

먼저 카메라를 보자.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들이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렌즈 대신 DSLR 등에 들어가는 유리 렌즈를 스마트폰 최초로 V30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F1.6의 조리개 값을 구현했다는 게 LG측 설명이다. 조리개 값은 1에 가깝게 낮아질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어 사진뿐만 아니라 밝기에 민감한 영상을 찍을 때 유용하다.

LG 스마트폰만의 특징인 '광각'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LG전자는 120° 광각 카메라에 자체 개발한 렌즈 기술을 적용해 가장자리 왜곡을 전작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카메라 성능 시험을 위해 야경과 광각 모드로 사진을 찍어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7과 비교해봤다.

▲ 야경사진 비교. 아이폰7(맨 왼쪽)과 V30 자동 모드(가운데), V30 전문가 모드(오른쪽). ⓒEBN 문은혜기자

먼저 야경 사진을 살펴보면 아이폰7이 찍은 사진보다 V30 '자동 모드'로 찍은 사진이 좀 더 선명하다.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가 어두운 상황에서 색감을 더 잘 잡아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아가 '전문가 모드'로 조리개 값을 세밀하게 조정하면 맨 오른쪽과 같이 더 섬세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 V30 일반 모드(왼쪽)과 광각 모드(오른쪽). ⓒEBN 문은혜기자

다음은 광각 모드. 듀얼카메라를 처음 접한 이에게 말로만 듣던 광각 모드는 신세계다. 풍경을 찍을 때 혹은 많은 사람들과의 단체샷을 찍을 때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아 아쉬웠던 경험이 누구나 있었을 것. V30의 광각 모드는 이런 아쉬움을 시원하게 날려준다.

광각 모드의 가장자리 왜곡이 전작에 비해 얼마나 개선됐는지 직접 비교는 불가능했지만 본인의 얼굴 전체를 광각으로 찍지 않는 이상 왜곡이 눈에 띄게 거슬릴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 밖에도 인상적인 카메라 기능이 많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래피(Graphy)' 기능이다. 전문가 모드에서 그래피 기능을 활성화하면 작가가 사진을 찍을 때 선택한 조리개 값, 화이트밸런스, 셔터스피드, ISO 등 설정값이 그대로 세팅된다. 원하는 사진을 고르고 셔터만 누르면 전문가가 촬영한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는 것.

일반인들로서는 매번 설명을 들어도 어려운 것이 카메라 용어다. 그런데 이런 용어들을 몰라도 시키는 대로만 감도를 조정하면 전문가급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LG전자가 가장 힘을 준 '시네 비디오' 모드도 인상적이다. 동영상 자체에 필터를 입혀 촬영할 수 있고 결과물도 고화질 영상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촬영하는 동안에는 '포인트줌(Point Zoom)' 기능으로 영화처럼 원하는 지점을 줌 인·아웃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동영상 촬영은 다소 밋밋하기 마련인데 시네 비디오 모드에서 로맨틱 코미디, 멜로, 스릴러 등 15가지 장르를 선택해 촬영해 보니 막 찍어도 영화가 된다.

특히 세심하다고 느꼈던 것은 '손 떨림 보정' 기능이다. 영상을 찍으면서 카메라가 둔하게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는데 바로 이 때문이다. 장비를 활용하지 않고 맨 손으로 동영상을 찍으면 화면은 자잘하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손 떨림 보정 기능은 이 움직임을 최소화해 영상이 부드럽게 흘러가도록 해준다.

◆그 밖에: 음성·얼굴로 잠금 해제, 한국어로 "오케이, 구글!"

▲ V30에서 처음 지원되는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 ⓒEBN 문은혜기자

V30는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됐다.

V30는 미리 지정해 둔 나만의 키워드를 말하면 스마트폰이 목소리와 키워드를 함께 분석해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음성 인식'을 지원한다. 또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며 얼굴을 비추면 잠금이 해제되는 '얼굴 인식'도 가능하다.

먼저 음성으로 잠금 해제를 시도해봤다. 키워드를 "열려라, 참깨"로 등록한 뒤 다양한 환경에서 시험해본 결과 본인 외 다른 사람 목소리에는 일절 반응하지 않는다. 다만 주변에 소음이 있거나 실내가 아닌 외부에서는 인식률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얼굴 인식도 비슷하다. 본인의 얼굴이 아닌 다른 얼굴이나 사진 등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다만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운 곳, 얼굴 각도에 따라서는 인식에 어려움이 있다. 결과적으로 얼굴과 목소리를 제대로 인식하기만 하면 반응 속도는 1초가 안걸릴 정도로 굉장히 빠른 반면 주변 환경에서 받는 영향은 생각보다 큰 편이다.

V30에서는 인공지능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한국어 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시리야!"라고 외치는 게 부러웠다면 V30 사용자들은 이제 "오케이 구글!"이라고 외치면 된다.

LG전자는 V30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명령어들도 몇개 추가했다. 예를 들어 "로맨틱 영화처럼 찍어줘"라고 명령하면 시네 비디오 모드가 자동으로 열린다. 또 "광각으로 셀카 찍어줘"라고 말하면 광각 셀카 모드로 세팅된 카메라가 작동된다.

약 하루 동안 제품을 사용해 본 소감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V30는 '모두를 위한 스마트폰'이다. 남녀노소, 일반인에서 전문가까지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V30는 오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사전예약이 실시되고 21일에 정식으로 풀린다.

△오로라 블랙 △클라우드 실버 △모로칸 블루 △라벤더 바이올렛 네 가지 색상에 64GB(저장용량) 기본 모델과 128GB의 'V30 플러스'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90만원대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