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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공격경영 박차…'건설명가' 되찾는다

명가 재건 위해 해외 이어 국내 주택사업 내년 본격화할듯
브랜드 이미지 제고전략 큰 과제…조만간 두바이발 낭보 예정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7-09-05 11:30

김석준(사진) 쌍용건설 회장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 명가 재건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사업뿐 아니라 국내 주택시장에도 '쌍용예가' 이미지 개선 등 공격적인 경영에 힘쓰는 중이다.

쌍용그룹 창업주 고(故) 김성곤 회장의 차남인 김석준 회장은 30년 이상 쌍용건설에 몸담은 '건설통'이다. 김 회장은 1953년 대구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3년 불과 29세 나이에 쌍용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후 그는 △1995년 쌍용그룹 회장 △1998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2006년 3월 쌍용건설 회장(대표이사 사퇴) △2010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대표이사 복귀) △2015년 쌍용건설 회장(대표이사 재선임)으로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2015년 쌍용건설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면서 두바이투자청(ICD)의 투자유치 계약을 이끌어내는 등 해외건설 영업력과 현장 관리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재작년 말 두바이에서 다수의 고급건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초에는 3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 두바이와 싱가포르, 적도기니 등 해외 3개국에서 총 3300억원 규모의 건축 공사도 동시에 수주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며 올해 새로운 이정표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수주목표치를 3조2000억원으로 설정하며 지난해 수주실적 1조8000억원 대비 77% 증가한 수치를 목표로 삼았다. 해외에서 1조7000억원과 국내에서 1조5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매출목표는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3% 가량 올렸다.

김 회장은 올해 쌍용건설 창립 4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영업력을 회복해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기세를 이어 올해는 옛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올해부턴 국내 주택시장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 올해 가장 많은 국내 주택 공급에 나섰다. 특히 6월에 분양한 '밀양 쌍용 예가 더 퍼스트'(400가구)가 전타입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당시 이 단지의 분양 흥행은 쌍용건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쌍용건설이 2012년 이후 4년 만에 아파트 공급에 나섰지만 흥행몰이에는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당시 경북 구미 확장단지에서 '구미 쌍용예가 더 파크'를 선보였지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쌍용건설은 내년부터 주택 분양사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1538가구)와 인천 부평구(811가구),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873가구) 등 새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할 예정이다.

▲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과 현장소장(유종식 상무) 및 본사 임직원들이 지난 3월 8일 동부산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실시한 모습.ⓒ쌍용건설
아울러 쌍용건설은 올해 발표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22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23위보다 한 계단 올라서며 20위권내 진입도 바라보고 있다.

업계에서도 올해 쌍용건설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이 재작년 법정관리 졸업 이후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수주 사업에 이어 국내주택 사업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국내외 건설경기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김 회장이 제시한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이 가능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 회장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다. 재작년과 지난해 해외수주 낭보가 잇따라 전해졌지만, 이달중 두바이에서 희소식이 예고되고 있다. 아울러 재건축, 리모델링 등 국내 주택사업 수주를 늘리기 위해서도 '쌍용예가' 브랜드 제고전략에 힘써야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재 두바이에서 입찰, 설계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적극 움직인 데 힘입어 조만간 두바이발 낭보가 전해질 것"이라며 "국내 주택 브랜드 이미지 제고전략에도 주택 사업 전문 임원을 영입하는 등 이미지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