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471억 달러 기록..전년보다 17.4% 증가
반도체·車·석유제품 등 9개 주력품목 호조 덕분
[세종=서병곤 기자] 지난달 수출도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471억 달러(잠정)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4% 늘었다.
이는 작년 11월을 시작으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보다 17.4% 증가한 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출단가(8.5%)도 9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수출 물량(8.2%)은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리 수출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원화표시 수출은 전년보다 19.4%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56.8%), 석유제품(36.1%), 자동차(23.6%), 석유화학(18.8%). 컴퓨터(16.1%), 일반기계(14.8%), 철강(13.8%), 디스플레이(10.6%), 섬유(5.4%) 등 9개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증가를 이끌었다.
이중 반도체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메모리 가격 안정세 지속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출액(87억6000만 달러)을 달성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3.3%), 가전(-24.6%), 차부품(-0.04%), 선박(-35.8%) 등 4개 품목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망 수출 품목에서는 의약품(-10.3%), 패션의류(-1.9%)를 제외한 생활용품(203.4%), 화장품(13.9%), 농수산식품(5.0%), SSD(57.6%), OLED(28.6%)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이중 OLED는 모바일 기기 중심의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8억6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인도(136.6%), EU(43.2%), 베트남(36.9%), CIS(32.6%), 아세안(23.4%), 미국(23.2%), 중남미(16.5%), 중국(15.6%), 일본(5.5%), 중동(1.1%)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대 아세안(75억2000만 달러), 인도(20억5000만 달러, 역대 1위)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시장다변화가 진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논의 중인 한미 FTA 개정협상의 핵심 이슈인 미국 무역수지 흑자는 자동차·차부품 등 수출 감소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자동차·항공기 및 부품 수입 증가에도 불구 해양플랜트 수출(1척, 3억1000만 달러) 영향으로 전년대비 3억3000만 달러 늘었다.
다만, 올 1월부터 현재까지 대미 흑자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보다 14.2% 증가한 401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전체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7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10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 수출 호조세가 미국·중국·EU 경기 동반 회복, 반도체 등 IT 경기 호조 등으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가 상승폭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수입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적극 대응하고 무역보험·수출마케팅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을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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