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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인수전 원점으로…인수 후보 3곳과 협상한다

베인-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연합' VS WD 참여 '신미일연합'
애플 참여 변수 부상…"WD 낸드 독점 우려한 듯"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08-31 18:14

▲ ⓒ[사진제공=연합뉴스]
도시바가 3곳의 인수 후보들과 협상을 재개하면서 인수전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도시바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매각 협상을 진행해온 미국의 웨스턴디지털이 포함된 '신(新)미일연합' 외에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 대만 홍하이 정밀공업과 매각 협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언론은 도시바가 WD가 포함된 신미일연합에 독점교섭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들과도 매각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3곳 모두와 협상을 지속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WD 진영과도 경영 참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시바는 SK하이닉스가 전환사채를 통한 의결권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 계약 체결에 마찰을 빚어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도시바 인수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던 한미일연합은 도시바 이사회 전날인 30일 인수진영에 미국 애플을 참여시키는 새로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가 3곳과 협상을 재개하면서 독점교섭권 부여를 예상했던 시장의 예측은 또다시 빗나갔다.

도시바 인수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미일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두달 가까이 협상이 공전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결국 WD가 경영권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 하면서 판도가 뒤집혔으나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게 됐다.

애플의 참여를 두고도 WD의 낸드 독점을 우려한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도 소프트뱅크, 구글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하이가 샤프 인수전 때 약속한 금액을 수차례 깎은 점, 일본 정부 및 국민들의 거부 반응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