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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광영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 8개월만에 퇴진..왜?

올 상반기 손익분기점 미달…대표 비롯한 주요임직원 퇴사
강도 높은 인력 재배치, 현장판매 지원 등 사내 불만 속출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등록 : 2017-09-01 00:20

▲ ⓒ셀트리온스킨큐어

셀트리온스킨큐어 문광영 대표가 선임 8개월 만에 퇴진했다. 올 상반기 목표한 손익분기점(BEP)을 넘기지 못한 문책성 인사라는 지적이다.

1일 업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셀트리온스킨큐어 문 대표는 지난 20일께 공식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 셀트리온으로 복귀했다. 현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스킨큐어 부사장이 대표이사 대행을 맡고 있다.

회사는 올 상반기 영업손실 190억원, 당기순손실 213억원을 기록, 전신인 셀트리온지에스씨의 영업손실까지 포함하면 지난 2013년부터 5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문 대표의 퇴진과 함께 강도 높은 부문별 인력 재배치가 진행되면서 임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영업본부장 고병수 상무를 비롯해 마케팅팀 팀장과 홍보팀장 등 주로 한스킨 인수 후 화장품 사업을 준비했던 초기 인력들이 대거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내부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팀별로 각 인원을 직판매장과 방문판매 대리점 등 현장 판매지원으로 투입시키면서 동요가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 내부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에서 성공한 자신감이 화장품 사업에 오히려 독이 됐다"며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연이어 퇴사하면서 회사가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상대적으로 약한 직접판매채널 비중에 있다고 분석했다. 방문판매 대리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다보니 수수료 등 제반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 2000년 셀트리온지에스씨를 설립하고 2013년 한스킨을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한스킨 사명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변경, 지난해 11월 셀트리온지에스씨가 비율 1:0으로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흡수 합병했다. 최종사명을 다시 셀트리온지에스에서 셀트리온스킨큐어로 변경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문광영 대표가 최근 퇴사한 것은 맞지만 내부에 큰 동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장 인력 배치는 주력 채널인 방문판매 실적 개선을 위해 상담을 거친 후 업무적정성 등을 고려한 일시적인 TF팀이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서진석 부사장이 회사를 이끌어 가게 될지 외부 인사를 대표로 신규 선임할지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