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매가 3년만에 최저, 이마트 한우 선물세트 11종 10~30% 인하
사전예약 실적 한우 267%·배 313% 신장…전체 세트 매출 224% 늘어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한우'와 '배' 쌍두마차가 차지할 전망이다. 이마트가 추석을 35일 앞두고 신선식품 세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3년만에 최저가 수준인 한우, 8년만의 10월 추석으로 생육 기간이 길어진 배 2품목이 작년 대비 10%~30% 저렴해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31일 밝혔다.
한우의 경우 '가성비'를 앞세운 수입 쇠고기 선호 현상으로 한우 소비가 감소하며 2014년 이후 3년만에 최저가 수준이고, 작년 보다 도매 시세가 10% 낮은 상황이다. 이마트도 이러한 시세를 반영해 갈비, 등심 등 인기 한우 선물세트 11종을 작년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30% 싸게 판매한다.
추석 대표 과일인 '배'도 2009년 이후 8년만의 10월 추석으로 인해 생육 기간이 충분히 길어지며, 720g 이상 대과 출현 비중이 작년 추석 6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지고 도매 시세도 10%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도 나주, 천안 등 국내 주요 배 산지에서 수확한 인기 배 선물세트 가격을 작년보다 10% 낮출 계획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수입 소고기의 공세에 노출된 한우는 수요가 줄며 추석 시즌 도매 시세가 2014년 이후 3년만에 최저가를 기록 중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소고기 매출에서 한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4.9%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2016년에는 최초로 50% 밑으로 내려갔고, 올 상반기에도 매출 구성비가 46.5%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시세에도 영향을 미쳐 올 추석 D-36일 기준 한우 도매가는 전년 대비 10.9%, 2015년 대비 6.9% 저렴해졌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기획 물량을 전년 대비 25% 늘렸다. 또 주요 한우 선물세트 11종에 대해 가격 인하를 단행해 전년 추석보다 10%에서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선보인다.
오현준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한우 도매가가 전년 대비 10% 내외로 하락하면서 올 추석에는 한우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마트는 한우를 지육 단위로 직접 경매해 구입하고 '미트센터'에서 통합 생산함으로써 가격을 한층 더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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