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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분리 1년-상]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어디까지 왔나

  • 송고 2017.08.28 15:03 | 수정 2017.08.29 15:45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작년 8월 40년 몸담은 현대그룹 나와…고강도 구조조정 성과 본격화

글로벌 선사와 격차는 더 벌어져…"산업은행 나와 새 주인 맞아야"

ⓒ현대상선

ⓒ현대상선

현대상선이 40년 동안 몸담았던 현대그룹에서 나온 지 1년이 지났다. 현재 현대상선은 재무구조 개선과 물동량 확대 등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선사들의 잇단 인수합병(M&A)과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한국 해운업 위상 약화로 경쟁력은 저하됐다. 여전히 제1 국적 원양선사로서 현대상선의 위치는 위태롭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28일 미국 JOC '피어스 데이터(Piers Data)'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현대상선의 아시아발 미주서안 물량은 1만4055TEU(week)로 전년동기 7953TEU(week) 대비 77% 증가했다.

순위 역시 지난해 6월 12위에서 4위로 상승했고 미주 전체물량은 6월 1만7291TEU(week)로 전년동기 1만1626TEU(week) 대비 49%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미주서안이 지난해 6월 4.0%에서 7.4%로, 미주 전체는 3.8%에서 5.8%로 증가했다.

실적 역시 올 2분기 128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1262억원 가량 줄었고 부채비율도 2015년 말 2007%에서 387%로 줄어들었다.

소석률은 지난해 2분기 71%에서 올 2분기 75%, 컨테이너 수송량은 67만7540TEU에서 98만6022TEU로 늘었다.

지난해 8월 현대그룹에서 나온 이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으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이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현대증권 등 계열사 4곳을 매각하면서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쪼그라드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집회에서 적극적인 교감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며 대주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 2M과 전략적 협력을 맺으면서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사채권자 채무조정 △용선료 조정 △얼라이언스 가입을 모두 달성, 구조조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9월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취임하면서부터는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물류대란을 수습, 미주서안 물동량이 증가하는 등 화주로부터의 신뢰도 회복해가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그룹에 나와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자산매각을 통해 버텨오면서 홀로 남게 됐지만 지난해 보다 시황이 나아지고 있고 해운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높아져 현대상선이 더 좋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현대상선

현대상선이 1년 동안 대외적인 수치가 대폭 개선됐지만 해운업계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특히 글로벌 선사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선사들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상위 선사들과 비교해 선복량, 선대 등 규모에 있어 경쟁이 되지 못한다.

KMI에 따르면 선사들 간의 인수합병(M&A)을 고려한 선복량은 머스크라인이 404만TEU로 세계 전체 선복량의 19.2%, MSC가 306만TEU로 14.5%, 코스코가 245만TEU로 11.6%, CMA-CGM이 244만 TEU로 11.6%, 하팍로이드가 152만 TEU로 7.2%, 일본 3대 선사의 통합법인 ONE이 140만TEU로 6.6%, 에버그린은 104만TEU로 4.8%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양밍은 58만TEU로 2.8%, 현대상선은 35만TEU(대선 7척 제외)로 1.8%에 불과해 규모 측면에서 거대선사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선박 확보도 더디다. 2020년 환경규제에 맞춰 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뤄져야 하지만 정부의 선박펀드 조성이 지연되면서 현대상선의 선박 발주는 중단된 상태다.

2M과의 관계 역시 경영정상화 과제로 꼽힌다. 2020년 3월이면 전략적 협력이 종료되는데 현재 현대상선 규모로 협력관계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재편된 타 얼라이언스 가입도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100만TEU급 선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함께 산업은행에서 나와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밑에 있으면서 현재 현대상선이 할 수 있는 것은 재무구조 개선뿐이다"며 "규모의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려면 M&A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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