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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케미포비아 확산 속 여전한 안전불감증

  • 송고 2017.08.28 10:03 | 수정 2017.08.28 10:06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하나, 하나 따지면 쓸 수 있는 제품이 없다." "이제까지 다 써왔는데 뭐…"

일부 화학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케미포비아 현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몇 해 전 가습기살균제 공포로 전국을 강타했던 생활화학제품의 공포(케미포비아)가 최근 살충제 계란, 간염 유발 햄·소시지, 발암물질 생리대, 기저귀 등 논란을 거치면서 여러 제품으로 빠르고 강하게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 안전하다는 말로 포장돼 오랜 시간 소비돼 왔던 만큼 국민들의 배신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계란 등의 식품은 구매는 줄고 있고 다른 생활화학제품의 경우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전히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안전불감증도 이어지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고 그냥 써왔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이다.

한개의 생활화학제품이 만들어질 때 각각의 원료, 가공, 용기 등 각 제품이 여러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고,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안전불감증을 가중시킨다.

또 그 동안 지속돼왔던 정부의 허술한 관리·감독 체계에 생산업체들의 안일한 태도도 안전불감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을 시작으로 생활화학제품의 관리감독 체계를 개선하고 강화해 소비자들의 불안을 없애주는 것은 중요하다. 정부가 개선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케미포비아의 확산은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재발방지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 작업과 함께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도 개선도 중요하다. 정부가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는다고 해도 물건을 생산하는 제조업체가 화학물질 안전에 신경 쓰지 않고 안일한 태도를 유지하면 피해는 계속 될 수밖에 없다.

화학 제품은 우리 삶에서 뗄레야 뗄 수 없다. 무서운 것은 케미포비아의 확산이 아니라 계속되는 안전불감증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어떤 제품을 써야 안전하냐"는 주변의 물음에 "잘 모르겠다" 혹은 "○○○ 혹은 △△△을 쓰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고민스러운 답변을 내놓는 현재이다. 제도 및 인식의 개선을 통해 향후 어떤 제품이 안전하냐는 질문 자체가 나오지 않을 순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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