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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8.2대책 후 손님 뚝 끊겼어요"...강남 재건축 '거래절벽'

  • 송고 2017.08.24 17:12 | 수정 2017.08.24 17:23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서울 재건축값 하락세 지속…지난달 대비 거래절벽 현상 '뚜렷'

강남 재건축 거래 불능 단지多…공인중개업소 찬바람 '냉랭'

강남의 한 공인중개업소ⓒEBN

강남의 한 공인중개업소ⓒEBN

#1. "8.2대책으로 거래가 신통치 않은데다 대출규제와 추가 대책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손님이 없어요. 평일 낮에 술 마시기는 처음이네요. 사실상 개점휴업이라고 봐야죠. 오랫동안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네요." (개포주공1단지 인근 L부동산 대표의 말)

#2. "요즘 영업시간을 단축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오래 앉아 있어봤자 시간 낭비뿐인걸요. 지난달까지만 해도 손님이 몰려들어 연장영업까지 하는 등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너무 한가해서 걱정입니다." (반포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

8.2부동산대책 여파로 강남 재건축 부동산 시장에선 거래가 끊기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거래 자체가 불가능한 단지들이 즐비하면서 매수 문의가 끊기는 등 강남 일대 공인중개업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서울 전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지위 양도는 금지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6% 하락했다. 특히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0.13% 떨어졌다. 강남구 집값이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24일 강남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8.2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강남 재건축 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당장 거래 가능한 물건 자체가 절대적으로 줄어든 데다 일부 규제를 빗겨간 단지들 중심으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개포1단지 L부동산 대표는 "대책 이후에 시간이 지날수록 매수·매도자 모두 전화 한 통도 없다"며 "거래 자체가 없으니 호가도 없고 그냥 눈치보기만 계속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EBN

개포주공1단지.ⓒEBN

실제로 대책 후 거래절벽 현상도 지난달 대비 뚜렷한 상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주공1단지 경우 지난달 면적별로 거래건수는 총 41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 대책 발표 첫날 전용 49.56㎡ 및 58㎡가 각각 1건을 기록한 게 전부다. 주공4단지는 지난달 44건을 기록하고 이달 거래건수는 없는 상태다.

L부동산 대표는 "개포1단지 경우 예외적으로 2004년 이전에 소유한 물건은 거래가 한번 가능해 최근 4000만~5000만원 떨어진 매물이 1~2건 거래 됐다"고 말했다.

다음달 일반분양을 앞둔 개포시영은 최근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마쳤지만 고객 문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당초 이번주 견본주택 오픈이 예정됐지만 시공사와 조합간 분양가 산정 고심으로 분양이 내달로 연기됐다.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1·2·4지구)는 2년 동안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없어 조합원 지위 양도를 예외적으로 적용받아 대책 후 거래가 다소 이뤄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총 11건이 거래됐다. 지난달 22건에 비하면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반포 1단지는 지난 9일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함에 따라 이후 매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반포동 S공인 관계자는 "대책 발표 후 조합원 지위 양도를 예외적으로 적용받아 일부 매도자들이 1억5000만원 가량 시세를 내린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거래가 진행됐다"면서도 "조합측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는 게 우선적이라 결국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하면서 입주권 거래가 전면 금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한 잠실주공 5단지는 지난주까지 거래가 간혹 이뤄졌다. 대책 후 총 4건이 진행된 가운데 전용 103㎡는 전달 대비 1억원 가량 빠진 14억1500만원에 매물이 팔렸다.

잠실동 C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거래가 가능해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빠지길 기다리고 있다. 매도자들은 서울시 도계위 심의 통과를 기다리면서 아직 버티는 중"이라면서도 "시장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아 매수·매도자 발길이 많이 끊긴 상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8.2대책 여파로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8.2대책 발표 이후 과열된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정부가 기대했던 것만큼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놓거나 매도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가을 이사철까지는 현재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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