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5 -0.5
EUR€ 1457.2 -5.6
JPY¥ 892.0 -0.7
CNY¥ 185.9 -0.3
BTC 100,344,000 191,000(0.19%)
ETH 5,087,000 21,000(-0.41%)
XRP 882 5.9(-0.66%)
BCH 814,000 111,000(15.79%)
EOS 1,510 15(-0.9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우시다 카즈오 니콘 사장, '지속 가능한 매출' 체질변환

  • 송고 2017.08.24 19:38 | 수정 2017.08.24 19:45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보유 광학 기술에 신규 기술 결합해 사업수익 창출할 것"

헬스케어·세포재생·8K 카메라 사업 등 '미래 먹거리' 조준

우시다 카즈오 니콘그룹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D850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EBN

우시다 카즈오 니콘그룹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D850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EBN

최근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경영난 극복에 주력하는 니콘이 '지속 가능한 매출구조'로 체질변화에 나선다.

우시다 카즈오 니콘그룹 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D850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으로 다른 기술을 영입해 이를 니콘 광학 기술과 합쳐서 제품 판매 후에도 사업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17년 일본광학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해 카메라 장비 사업, 반도체 장비 사업, 현미경 및 솔루션 사업 등을 영위해온 니콘은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니콘은 지난 2015년 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대비 64%나 급감한 수치다. 그 여파로 니콘은 최근 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카메라 사업이 스마트폰 카메라의 등장으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기술 고도화를 이루며 빠르게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잠식했다. 니콘의 콤팩트 카메라 사업은 전성기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때문에 니콘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따라올 수 없는 화질을 지닌 고급 카메라에 집중하는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선회한다.

이런 전략은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니콘은 올해 2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해 발표했다. 매출액을 3280억엔에서 3310억엔으로, 영업이익을 110억엔에서 170억엔으로, 순이익을 60억엔에서 130억엔으로 각각 증액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교환 렌즈의 판매량 증가가 실적에 기여한 영향이다.

고큐 노부요시 니콘 영상사업부장은 "판매 전략을 고부가가치 위주로 바꾸면서 D3000 등의 엔트리 기종이 판매가 잘 이뤄졌고, 제품 수급이 수요보다 부족해지는 상황도 겪었다. 올 1분기 계획보다 판매 실적이 좋았다"며 "한국니콘의 실적도 거의 판매목표 달성을 이뤘고,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도 튼튼하게 잘 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니콘은 이러한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 과감한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실행하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자사가 보유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여기에 기업인수, 업무제휴 등을 통해 가져온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다.

우시다 카즈오 사장은 '헬스케어' 사업을 그 예로 들었다. 헬스케어 산업이 디지털 카메라와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을 파고든다. 니콘은 당장 안과용 카메라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니콘은 자사가 인수한 영국 안저 카메라(눈의 망막 표면을 촬영하는 카메라) 업체 옵토스, 구글의 기술·생명과학 부문 자회사인 베릴리(전 구글 라이프사이언스)와 합작을 통해 AI(인공지능)과 자사 광학 기술을 접목한 안저 카메라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포재생 사업도 니콘이 눈여겨보는 분야다. 니콘은 재생의료용 세포 생산 관련 세계 최대기업인 스위스 론자(Lonza)와 업무제휴를 맺고 '니콘 셀 이노베이션'을 설립, 성체줄기세포 수탁생산 사업에도 착수했다. 우시다 카즈오 사장은 "세포재생 관련 사업은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 적합한 분야"라며 "이와 함께 헬스케어 관련 사업들에 자사 광학 기술을 활용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시다 카즈오 사장은 8K 화질을 지닌 카메라, 렌즈 등 개발 가능성도 밝혔다. 현재 4K 화질에 대응하는 모니터, TV 등 전자제품이 상용화되는 추세다. 곧 다가올 8K 시대를 대비해 8K 화질로 촬영 가능한 고성능 카메라 및 렌즈가 니콘의 다음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우시다 사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에는 8K 60인치 TV를 일반 가정의 거실에 놔두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에 8K급 카메라를 만드는 것이 기술자로서의 제 희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노광장비 생산 능력은 지속 확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OLED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니콘과 캐논은 노광기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시다 사장은 "한국은 OLED 관련 분야가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OLED 관련 설비 확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니콘은 전략기종인 차세대 고해상도 FX 포맷 DSLR 카메라 'D850'을 발표했다. D850은 고해상도와 뛰어난 고속 촬영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풍경, 스포츠, 웨딩, 패션 및 멀티미디어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FX 포맷 DSLR 카메라다.

유효화소수 4575만 화소의 광학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한 새로운 이면조사형 니콘 FX 포맷 CMOS 센서와 D5와 동일한 화상 처리 엔진 EXPEED 5 엔진을 탑재했다. 상용 감도는 ISO 64부터 ISO 25600까지며, 저감도 ISO 32부터 고감도 ISO 102400까지 확장할 수 있다. 초당 7매의 고속 연속 촬영을 지원하며 고정밀 153개 포인트 AF 시스템을 채택했다.

우시다 사장은 "한국은 IT 정보에 대해 관심이 많은 국가로 세계 카메라 시장의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21:17

100,344,000

▲ 191,000 (0.19%)

빗썸

03.28 21:17

100,250,000

▲ 159,000 (0.16%)

코빗

03.28 21:17

100,381,000

▲ 186,000 (0.1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