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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사르막스, 경기회복 신호탄 될까

  • 송고 2017.08.23 15:53 | 수정 2017.08.23 15:54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극심한 경기침체 후 발주 증가…7년 전과 흡사

“44척 중 43척 수주” 중국이 벌크선 시장 주도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벌크선들.ⓒ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벌크선들.ⓒ각사

지난해 전무하다시피 했던 캄사르막스 벌크선 발주가 올 들어 40척 이상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시세차익을 노린 비 선사들의 투기성 발주라는 비난도 있으나 이같은 벌크선 시장의 회복세가 글로벌 상선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적으로 91척(930만DWT)의 벌크선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선형별로는 6만~10만DWT급 파나막스 선박이 49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케이프사이즈(19척), 핸디막스(14척), 핸디사이즈(9척)가 뒤를 이었다.

특히 8만DWT급 이상의 캄사르막스 선박은 올 들어 44척이 발주되며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 선형의 발주는 2척에 불과했으나 글로벌 선사들이 기존 파나막스 선박보다 캄사르막스를 선호하면서 발주량이 급증했다.

지난 2002년 일본 츠네이시조선소가 개발한 캄사르막스는 서아프리카 적도기니(Equatorial Guinea)의 캄사르항에 최적화된 벌크선이다.

선박 길이는 캄사르항 부두 규모에 맞춰 최대 229m로 제한되며 최대 적재량은 8만1000~8만7000t으로 기존 파나막스 선박보다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이 선박은 캄사르항에서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를 운송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벌크선 붐에 힘입어 범용선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도 캄사르막스는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09년 말 5척의 캄사르막스를 수주했던 SPP조선은 2010년 초 3척을 추가수주했으며 성동조선해양도 6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STX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도 수주전에 나서 캄사르막스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글로벌 대형조선사들도 선박 수주에 나서기 시작했다.

2008년 하반기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에서 시작된 미국 금융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힘든 2009년을 보냈던 한국 조선업계는 당시까지 부각되지 않았던 캄사르막스 벌크선 수주 증가로 시름을 덜 수 있었다.

캄사르막스를 시작으로 다른 선종에 대한 수주도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2009년 416억달러에 그쳤던 글로벌 선박 투자는 2010년 1110억달러, 2011년에도 104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유럽 금융위기가 부각됐던 2012년(902억달러)과 급격한 유가하락이 이슈화됐던 2015년(900억달러) 1000억달러를 밑돌았던 연간 선박투자규모는 2016년 367억달러로 급감하면서 조선업계의 위기가 가중됐다.

기존 파나막스보다 더 많은 화물 운송이 가능한데다 낮은 선박가격,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발주도 일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캄사르막스를 둘러싼 글로벌 시장상황은 7년 전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2010년 초 3500만~3600만달러 수준이던 선박가격은 현재 2450만달러에 머물러 있어 선박을 수주하더라도 이익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올해 발주된 44척의 캄사르막스 중 단 한 척을 제외한 43척을 중국 조선업계가 수주하면서 아시아 조선강국 간 수주선종의 변화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벌크선 시장의 무게중심이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것을 반영하듯 국내 선사들의 중국 발주도 올해 들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M그룹 해운계열사인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은 중국 청시조선소에 총 6척의 캄사르막스 벌크선을 발주했으며 팬오션과 장금상선도 각각 양즈장조선 및 진하이중공업에 벌크선을 발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8일 기준 글로벌 벌크선 발주량은 104척으로 척수를 기준으로 하면 이미 지난해 연간발주량의 2배에 달하는 선박이 발주됐다”며 “지난해는 중국 선사들이 소수의 자국 조선소들을 대상으로 30척에 달하는 40만DWT급 VLOC(초대형광탄선)을 발주한 반면 올해는 글로벌 선사들이 캄사르막스 위주로 발주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크선 시장은 완전히 중국에 넘어갔으나 유조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낮은 선가와 제로금리를 내세우는 중국 선박금융을 감안하면 국내 벌크선사들의 중국행을 비난만 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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