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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디트로이트에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VC사업 박차"

  • 송고 2017.08.23 08:45 | 수정 2017.08.23 08:55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2018년 1분기 구축 완료 예정…전기차용 배터리팩 등 생산

VC사업부 매출 성장세…GM 쉐보레 볼트 부품 공급 등 성과

미시간 주정부 청사에서 LG전자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을 협의하고 있는 LG전자 VC북미사업센터장 장원욱 전무와 미시간주의 릭 스나이더 주지사.ⓒLG전자

미시간 주정부 청사에서 LG전자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을 협의하고 있는 LG전자 VC북미사업센터장 장원욱 전무와 미시간주의 릭 스나이더 주지사.ⓒLG전자

LG전자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하며 자동차 부품(Vehicle Components, VC)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2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외 헤이즐파크에 약 2500만달러(한화 약 285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연면적 21만㎡·2500만달러 투입…VC사업 확대 박차
LG전자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현지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이 보다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업계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공장 설립 부지는 미시간주 트로이(Troy)에 위치한 VC북미사업센터와의 시너지, 주정부 자금 및 채용 지원과 같은 각종 인센티브 등을 감안했다.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공장은 연면적 21만5000㎡규모로 2018년 1분기 내에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Battery Pack)을 생산하게 되며,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와 미시간주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약 3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릭 스나이더(Rick Snyder) 미시간주 주지사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부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LG전자가 미시간주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도 "이번 공장 설립은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게 LG전자가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GM '올해의 혁신상' 수상하기도
LG전자는 이번 미시간주 공장 설립을 통해 대표적인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육성 중인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낸다.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2015년 실적을 처음 공시한 이후 2016년 전년 대비 51.3% 증가한 2조77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1조75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GM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부품 11종을 공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부품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LG전자는 쉐보레 볼트 EV 상용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월 GM이 개최한 '올해의 협력사(GM Supplier of the Year)' 행사에서 LG화학과 함께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전자 측은 VC사업 3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자동차 부품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되며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GM 쉐보레 볼트 EV의 성공적인 출시를 발판 삼아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25만7929대), 유럽(10만8639대)과 함께 지난해 10만4178대의 순수 전기차가 팔린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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