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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에 비자금 조성의혹까지"…'복마전' 된 지방은행들

  • 송고 2017.08.22 10:42 | 수정 2017.08.22 15:20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창립 50돌 맞은 대구은행·부산은행, 연이은 악재 만나

BNK, 경영진 구성 파행…DGB, CEO사퇴설로 경영 '먹구름'

국내 대표 지방은행인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DGB금융그룹 대구은행이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꾀한 것과 달리 주가조작 논란과 성희롱 심지어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제기되며 경영 전반에 먹구름이 낀 모양새다.

이에 대구은행에서는 최고경영장의 사퇴설이 제기됐으며 CEO선임 작업에 들어간 부산은행에서는 낙하산과 적폐논란으로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BNK금융 전경 및 회장 후보. (사진 하단 왼쪽부터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 박재경 직무대행)ⓒBNK금융

BNK금융 전경 및 회장 후보. (사진 하단 왼쪽부터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 박재경 직무대행)ⓒBNK금융

◆ 부산은행, 자사주가조작혐의에 회장 선임 '난항'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21일 오후 차기 지주 회장 선임 문제를 논의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내달 8일 재논의키로 했다.

차기 회장 선임은 지난 17일 회의에 이어 두차례나 미뤄졌으며, 이에 따라 부산은행장 선임 작업도 표류 상태에 빠졌다.

당초 부산은행은 21일 임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지주 회장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으며 임추위는 23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23일 예정된 임추위 역시 회장 선임 작업에 맞춰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 인해 내달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장 등의 선임도 연기되는 등 BNK금융의 경영 공백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이다.

지난 2011년 금융그룹 설립 이래 처음으로 분리되는 행장·회장직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이 일어난 데 따른 결과다.

앞서 BNK금융은 자사주가 조작혐의로 구속기소된 성세환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회장직과 은행장을 분리, 조직쇄신과 지배구조 투명화를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회장후보자에 대한 낙하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쇄신의 목적도 빛을 바래가는 모습이다.

임추위는 그동안 서류심사를 통과한 8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벌인 이후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 정민주 BNK금융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현재 지주 회장 후보로는 박 직무대행과 김 전 부회장이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박 직무대행의 경우 전임인 성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자사주가 조작혐의'와 '적폐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김 전 부회장 또한 문재인 정부가 내려보낸 '낙하산'과 '은행업 경험이 없는 고령'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낙하산과 적폐 세력 청산에 대한 내외부의 우려가 커지며 내홍도 불거졌다. 실제 부산은행 노동조합은 낙하산 인사 철폐를 촉구하며 투쟁에 나선 상태다.

노조는 또 혼란을 야기한 BNK이사회에 책임소재를 묻기 위해 검찰에 지주이사회를 배임행위로 고발하고 소수주주권 행사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해임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산지역 시민단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야3당과 여당의 협조를 거쳐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은행 본점과 박인규 행장.ⓒDGB금융

대구은행 본점과 박인규 행장.ⓒDGB금융


◆ 대구은행, 성희롱 논란에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제기돼
DGB금융그룹 대구은행 역시 각종 구설과 의혹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올 상반기 대구은행은 비정규직 여직원을 일선 영업점 일부 간부가 '갑질 성추행'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간부는 각기 다른 영업점 소속으로 상사라는 위치를 이용해 여직원의 어깨를 주무르는 등 성희롱과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직원들은 모두 2년 미만 파견직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구은행은 4명의 간부를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직접 공식 사과도 했다.

아울러 성희롱 등을 예방하기 위해 'DGB인권센터'도 신설했다. 성희롱 예방 및 재발방지, 인권보호 강화를 위해 신설된 DGB인권센터는 금융권 최초 은행장 직속 부서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대구은행은 준법감시인 직속 감찰실도 새롭게 마련해 임직원 복무 및 윤리경영 준수여부에 대한 감찰업무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키로 했다.

그럼에도 불과 한달 새 비자금 조성 의혹이 일어나며 박 행장의 사퇴설까지 제기되는 모습이다.

박 행장 사퇴설은 경찰이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을 내사하는 사실이 지난 18일 공개되고 전날 박 행장이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를 만난 내용이 알려지면서 빠른 속도로 퍼졌다.

앞서 대구지방경찰청은 비자금 조성 등 대구은행 관련 의혹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수억∼수십억 원이 조성됐다는 게 의혹의 요지다.

한편 박 행장은 사퇴를 우선 수습한 뒤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박 행장은 지난 21일 을지연습이 진행된 대구은행 제2 본점 강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달라"며 "(비자금 조성 의혹을 내사하는 부문은) 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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