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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초대형선박 발주…시황 회복 걸림돌 우려

  • 송고 2017.08.18 16:10 | 수정 2017.08.18 16:15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코스코, 중국 조선소에 초대형선박 14척 발주·CMA도 2만TEU급 9척

운임상승·물동량 증가로 선박 조기인도 및 계선 축소…'공급과잉 심화'

ⓒ코스코 홈페이지 캡쳐

ⓒ코스코 홈페이지 캡쳐

글로벌 선사들의 잇따른 인수합병(M&A)과 함께 초대형선박 발주도 늘어나고 있다. 규모의 경쟁에서 덩치를 키워 해운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되레 조선업 시황 회복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코스코와 프랑스 CMA-CGM은 적극적으로 초대형선박 신조 발주에 나서고 있다.

코스코는 2만1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6척을 중국 상해외고교조선, 1만3500TEU급 8척을 중국 장난조선에 발주, 2019년 인도받을 예정이다. CMA-CGM도 2만2000TEU급 9척을 발주할 계획으로 이날 CMA-CGM은 상해외고교조선 및 후동중화와 건조 의향서를 체결했다.

두 선사가 초대형선박 발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선사 간 M&A 및 새로 재편된 얼라이언스간 주도권 경쟁으로 저가운임 공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코스코는 지난달 홍콩 선사 OOCL과 통합으로 CMA-CGM을 제치고 세계 3위 선사로 올라섰다. 특히 코스코와 OOCL은 1만8000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이 6척인 반면 CMA-CGM은 1만8000TEU급 이상 선박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2만2000TEU급 선박의 발주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선사들이 초대형선박 발주와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초대형선박은 대폭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1만8000TEU급 이상 선박은 54척, 1만3000TEU급 이상은 130척으로 나타났다. 1만TEU급까지 합칠 경우 225척이나 더 늘어난다.

올해 상반기에 인도된 1만4000TEU급 이상 선박은 26척으로 오는 10월까지 12척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로별 초대형선박도 증가 추세다. 덴마크 해운분석기관 '시인텔(SeaIntel)'은 아시아-북유럽항로에서 1만8000TEU급 이상 선박이 내년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아시아-북유럽항로에서 운항 중인 1만8000TEU급 이상 선박은 58척이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47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으로 아시아-미동안 항로에서도 선박대형화가 급속하게 진행 중이다. 현재 8000TEU급 이하 선박은 현재 22척에 불과하며 8000~1만1999TEU급 선박 93척이 투입되고 있다.

전형진 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올해 들어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크게 상승하고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선사들이 초대형선박 조기인도 및 계선(선박을 육지에 매어 두는 일) 축소를 통해 공급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초대형선박 증가세는 컨테이너선 시장의 공급과잉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계선량은 47만TEU, 계선률은 2.3%로 최저치다. 3분기 성수기라는 점에서 수급상황에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비수기에 접어들 경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선사들의 운임상승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전 센터장은 "아시아-유럽항로에서 초대형선박이 급증할 경우 캐스캐이딩(전환배치)을 유발해 컨테이너선 시장 전반적으로 공급과잉을 확산시킬 수 있다"며 "(선사들의) 공격적 선박 발주는 향후 2년 후 시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선사들이 초대형선박 발주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 선사들은 규모의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

특히 제1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이 현재 얼라이언스 체제에서 살아남으려면 초대형선박 확보를 통한 규모의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기준 현대상선 선복량은 34만6297TEU로 세계 15위(점유율 1.6%)에 그치고 있다. M&A에 따라 상위 7대 선사(머스크라인, MSC, 코스코 등)와의 선복량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초대형선박 역시 지난 4월 기준 1만TEU급 이상 선박 보유량은 머스크라인 77척, MSC 83척, CMA-CGM이 60척, 코스코 70척(OOCL 포함), 하팍로이드 36척, 에버그린 29척(양밍 인수 시), 일본 3사(Ocean Network Express) 25척이다. 현대상선은 16척 수준이다.

해운업계는 7대 선사의 규모가 최소 140만TEU 이상이라는 점에서 현대상선 규모 역시 100만TEU로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지금 시점에서 초대형선박을 확보하려면 정부의 자금 지원없이는 힘들다"며 "2020년 친환경규제에 맞춰 적어도 내년에는 선박 발주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100만TEU 국적선사 육성 초점은 현대상선"이라며 "신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이뤄지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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