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위원장, 알뜰통신사업자 대표와 간담회 개최
통신시장 애로사항 청취 및 이용자 권익증진 방안 논의
"방송통신위원회는 알뜰통신 사업자가 대형 통신사업자와의 경쟁 과정에서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장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사)한국알뜰통신사업협회 윤석구 협회장 등 7개 알뜰통신사업자 대표와 알뜰통신사업의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효성 위원장은 '이용자 중심'의 제4기 방송통신위원회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알뜰통신이 국민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통신서비스 경쟁을 촉발해 통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알뜰통신사업 대표자들은 최근 알뜰통신 사업이 정체되는 등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근 일부 대형 통신사가 알뜰통신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한 사례를 거론하며 공정한 경제체제 구축과 상생을 위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방송통신 시장에서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규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간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번호이동한 고객은 6만3113명,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은 5만9256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갈아탄 고객이 3857명 더 많아진 것으로, 알뜰폰 이탈자 수가 유입자 수를 처음으로 역전한 사례다.
이통 3사가 전용 중저가폰을 출시하고 알뜰폰 고객을 유치한 유통점에 추가 장려금(리베이트)을 지급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알뜰폰 업계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며 LTE 도매대가 조정 등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이 같은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알뜰통신 사업자가 대형 통신사업자인 이통3사와의 경쟁 과정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전 국민의 11%인 710여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알뜰통신 서비스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서는 이용자 편익적인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중요사항 고지, 명의도용 예방, 피해구제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각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알뜰통신과의 간담회는 이달 1일 취임한 이 위원장이 처음으로 가진 통신사업자와의 만남이다. '더불어 잘사는 경제'라는 국정기조를 실천하기 위해 방송통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알뜰통신 사업자의 의견을 먼저 들을 필요가 있어 다른 전기통신사업자에 앞서 개최됐다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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