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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숍 화장품, 사드 직격탄 맞고 '휘청'

  • 송고 2017.08.18 00:14 | 수정 2017.08.18 08:13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주요 로드숍 5곳 올 상반기 총매출 1조739억원 12.9%↓

매출 잇츠한불 35.4%↓, 영업익 토니모리 73.4%↓ 최대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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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화장품 로드숍 업체가 중국 사드보복으로 상반기 실적이 고꾸라졌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이니스프리를 비롯해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상장사인 에이블씨엔씨·잇츠한불·토니모리 등 주요 5곳 모두 매출이 하락했다. 이 중 2곳은 영업이익 또한 반토막 났다.

18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5개 업체의 총 매출액은 1조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업체의 총 매출(1조2335억원)보다 12.9%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이니스프리가 올 상반기 매출 351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더페이스샵(3005억원)과 매출 차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94억원)보다 181억원 줄어든 513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이블씨엔씨가 매출 1964억원으로 3위, 이어 잇츠한불(1136억원), 토니모리(1116억원) 순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순위는 변동없이 유지됐다.

같은 기간 매출이 가장 많이 하락한 브랜드는 잇츠한불로 35.4% 감소했다. 잇츠한불은 중국인 대상 관광상권 위주의 로드숍과 면세점, 수출대행 채널의 매출 감소폭 확대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니스프리가 12.0%, 더페이스샵이 9.1%, 에이블씨엔씨가 6.4%, 토니모리가 4.2% 매출이 감소하며 중국의 사드보복에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이니스프리가 685억원을 기록, 1위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 측은 더페이샵의 단일 브랜드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2013년 총 9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450억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는 더페이스샵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 안팎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이니스프리 실적을 뛰어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잇츠한불이 173억원을 기록했고 에이블씨엔씨가 73억원, 토니모리가 2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하락한 브랜드는 토니모리로 73.4% 감소했다. 토니모리는 면세부문에서 일본 동남아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성장했지만 원브랜드숍 전반적으로 내점객 수가 감소하면서 점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잇츠한불이 66.9%, 이니스프리 40.2%, 에이블씨엔씨 34.8% 감소하며 올 상반기 주요 로드숍 브랜드 5곳 모두 평균 두 자릿수 이상 하락했다.

로드숍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매출 감소가 정점에 달한 2분기 매출이 업계 전반에 걸쳐 상반기 실적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최근 H&B스토어의 급속한 성장으로 브랜드샵 시장 자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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