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억8천8백만원 들여 간판 211개 철거·새간판 72개 설치
올해 공원 내 불법간판현수막·에어라이트 난립…간판정비효과 없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남한산성 경기도립공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위해 투입된 경기도 간판정비 예산이 낭비됐다고 밝혔다.
예산 규모만 4억6000만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에 예산 낭비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경기도는 2009년 8월12일부터 2010년 2월16일까지 총 3억8847만6000원을 투입해 남한산성 경기도립공원내 70동 72업소 간판 211개를 철거했다. 이후 새롭게 72개 간판을 설치했다.
2015년 2월5일 경기도는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 등재됐으나 현재 남한산성 진입로 인근의 무분별하게 설치된 간판이 가로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간판개선사업 필요하다"는 취지를 내세워 총 8000만원의 도비를 교부했다.
그러나 현재 남한산성 도립공원은 현수막, 에어라이트, 배너와 네온사인, LED간판으로 뒤덥혀 있다. 때마다 간판정비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간판정비구역 고시이후 이렇다 할 관리를 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불법 간판이 난립하는 게 주된 원인이다.
김병욱 의원은 "유스네스코가 지정한 국내 세계문화유산 12개 중 하나인 남한산성 경기도립공원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예산만 낭비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동료의원들과 힘을 모아 예산 낭비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여 제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