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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농식품부·식약처, 살충제 계란 파동 키웠다

  • 송고 2017.08.17 11:34 | 수정 2017.08.17 11:35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농식품부 '계란 생산' VS 식약처 '유통 과정' 관리·감독 나뉘어 혼란

류영진 식약처장 "국내 계란 안전…" 발언 5일만 전국서 무더기 검출

유통 중인 위해우려 식용란 수거 현장ⓒ식품의약품안전처

유통 중인 위해우려 식용란 수거 현장ⓒ식품의약품안전처


계란의 생산과 유통과정을 관리·감독하는 주무부처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관성 없는 대응으로 서로 혼선을 빚으면서 살충제 계란 파동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농식품부는 산란계 농장에 대한 조사와 조치를, 식약처는 유통과정과 가공식품에 대한 조사와 조치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마무리해 국민의 불안과 불편을 최단 시일 안에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계란 생산 단계는 농식품부가 유통과 소비 단계는 식약처가 관할하고 있다. 그러나 두 부처가 통합체계 없이 관리 감독을 나눠 하고 있는 탓에 이번 살충제 계란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산란계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농식품부는 살충제 검출 농장이 있는 지역을 밝혔지만 농장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고, 뒤늦게 식약처가 해당 농장 이름과 계란 껍데기에 적힌 문구를 밝혔다.

두 부처의 안일한 입장 발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농식품부 조사가 진행 중이던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계란은 안전하다"고 언급했지만 이날 현재 전국 60여곳이 넘는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무더기 검출되며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농식품부 역시 당초 친환경 농가에서 살충제 비펜트린을 기준치 이하로 사용하면 문제가 안 된다고 밝혔지만, 지난 16일 오후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며 말을 바꾸기도 했다.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 1239개 농가 중 876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다. 검사 결과 농약 자체가 검출되선 안되는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기준에 미흡한 농가는 60곳에 달했다.

살충제 성분이 과다 검출돼 '친환경' 마크를 뗀 채 일반 계란으로도 유통할 수 없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25곳이었다. 일반 농가 중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곳도 4곳이었다. 친환경 농가까지 포함하면 총 64곳에서 살충제 계란이 나왔다.

하지만 전수조사 과정에서 샘플 채취의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이마저도 신뢰성에 금이가고 있다.

전수조사 담당자가 산란계 농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농장주들로 하여금 계란 샘플을 모아오게 해 한꺼번에 수거하는 등 미흡한 조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일부 농가에서 나오면서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전수조사를 경험한 한 산란계 농장주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을 대표가 계란 한 판씩 가지고 마을회관으로 오라고 했다"며 "살충제를 친 농가라면 계란을 갖다 달라고 할 때 옆집에서 한 판 빌리거나 해서 다른 계란을 갖다 주지 않겠느냐"며 "이런 경우 살충제가 전혀 검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전수조사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에서 생산돼 유통된 계란은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하고 정밀검사 결과 부적합 시에서는 전량 회수·폐기 조치된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우선 적합판정을 받은 847농가의 공급물량(86.5%)이 시중에 유통되도록 조처했고, 오늘 중으로 전수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식약처에서 추진중인 전국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유통단계 계란 수거·검사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산란계 농가에서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는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 '비페트린' 크게 두 가지다.

피프로닐은 닭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다. 주로 개나 고양이에게서 벼룩,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된다. 독성 관련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실린 동물실험 결과 신경세포 손상으로 인한 파킨슨병 유발 위험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페트린은 닭의 이(와구모) 구제에 사용되며 기준치를 0.01ppm 극소량으로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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