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지주사 체제 위한 창사이래 첫 여성 CFO 선임

송고 2017.08.17 11:36 | 수정 2017.08.17 11:36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그룹 최고재무책임자로 이윤주 이랜드리테일 재무본부장 선임

모던하우스 7130억원 매각대금 완료, 부채비율 200%대 안팎↓

이랜드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를 이끌어 갈 그룹 최고 재무책임자(CFO)로 이윤주 상무보를 선임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윤주 신임 CFO는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가져 올 순수 지주회사 전환을 책임지고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CFO는 그룹 최초 일 뿐만 아니라 패션·유통 업계에서도 흔치 않아 섬세함과 탁월한 리더쉽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주 신임 CFO는 1989년 이랜드에 입사했으며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이랜드 사업부에서 중국 CFO를 지냈다. 최근까지 이랜드리테일 재무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상장 작업을 준비해 왔다.

이랜드는 과장급 이상 임직원 중 여성 직원 비율이 45% 달하는 만큼 여성직원 비중이 타 기업보다 월등히 높지만 그룹 CFO가 여성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이윤주 신임 CFO를 중심으로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짓고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앞서 지난 6월 MBK파트너스와 진행 해오던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 매각을 이날 최종 잔금이 입금되면서 거래를 마무리 했다.

모던하우스 매각 자금이 들어오면서 이날 기준 이랜드그룹 부채비율은 200%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 총 7130억원의 매각대금은 그룹이 1년간의 현금영업이익(EBITDA)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이 마무리 됨에 따라 지주회사 전환 체제로 본격 진입한다. 각 법인별로 책임경영과 사업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선진적인 지주회사 경영 체재 시행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법인별 재무 안정 작업과 함께 책임경영시스템 도입해 패션과 유통, 호텔레저의 사업 영역에서 투명한 경영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며 "계열사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군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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