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실적 또 한번 '점핑' 가능할까

송고 2017.08.17 09:58 | 수정 2017.08.17 13:53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에프앤가이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추정치…14조848억원 예상

디스플레이 부문, OLED 판가 하락…3분기 상승세 주춤 전망도

2분기 사상 최대인 14조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성장 기대감이 여전해 향후 호실적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도, 최근 들어선 3분기에 이런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으로 또 한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룰지, 아니면 '숨 고르기'에 들어갈지 관심이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값(컨센서스)은 14조84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5조21001억원보다 170.9% 늘어나며, 전분기 실적 14조700억원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증권가 보고서들을 보면 3분기 성적표가 2분기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도 많다. 미래에셋대우(13조75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13조7970억원), 리딩투자증권(13조8601억원), 신한금융투자증권(13조8860억원), SK증권(13조9980억원) 등이다

리딩투자증권 측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60조5000억원, 영업이익 13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이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 영향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고객사에 공급할 중소형 OLED 패널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이 당초 예상한 3분기보다 지연돼 일시적인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첫 OLED 탑재 아이폰의 출시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이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도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61조2900억원, 영업이익을 13조89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반도체는 공급 부족 지속으로 실적 추가 개선이 예상되지만 IM(인터넷모바일)이 ASP(평균 판매가격) 하락, 디스플레이가 OLED 판가 하락으로 실적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3분기 매출액 60조1610억원, 영업이익 13조9980억원을 예상했다. SK증권은 반도체는 여전히 높은 수익을 이어가겠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이익이 줄고, IM과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중국 내 사업 구조조정, TV 사업 수익성 악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부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6000억원에 달하며 새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 사업(IM)에서는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하지만 반도체 사업부에서 17% 증가한 9조3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한다는 전망이다.

USD$	1394.0	▲5.5
EUR€	1479.7	▲4.7
JPY¥	902.6	▲2.5
CNY¥	191.7	▲0.5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실적 또 한번 '점핑' 가능할까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