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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권영수 LGU+ 부회장, 상반기 이통사 '보수킹' 된 까닭은?

권 부회장 상반기 총 15억8900만원 보수 수령…타 이통사 CEO 제치고 1등
IPTV(인터넷TV)·사물인터넷(IoT) 사업서 돋보이는 성과 내며 미래 먹거리 창출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08-17 10:24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 가운데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통사들은 LTE 보편화 이후 성장에 한계를 겪어왔었다. 권 부회장은 IPTV(인터넷TV),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로써 올 상반기 통신업계 '보수킹'에 올랐다.

이동통신 3사가 공시한 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영수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 7억1100만원, 상여 8억7800만원 등 총 15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황창규 KT 회장은 11억81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3월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데 따라 보수액이 공시 기준에 미달해 공개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9조원, 영업이익 7443억원 등 계량지표 면에서 성과를 창출했고,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제시 및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성적표가 좋았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올해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 2분기 실적을 보면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20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6년 3분기(2110억원) 이후 최대치이며 4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이익 실현이다. 매출 증가율은 4.5%로 "아시아 통신주 내에서도 이 정도면 독보적"이라고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평가했다.

통신 3사 중 가장 빨리 흑자전환에 성공한 IPTV 사업부가 TPS(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부문에서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나 11만6000명이 순증했으며 현재까지 331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덕분에 올 2분기 TP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4299억원을 달성했다.

이달에는 영업과 서비스 개발로 나눠져 있던 IPTV를 '홈/미디어 부문'을 신설하면서 CEO 직속 조직으로 개편했다. IPTV를 초고속인터넷 등과 결합해 서비스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IPTV 사업에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IPTV 사업은 현재 한자리수 초반 대 마진을 기록 중이나 이르면 내년 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률 수준까지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홈 IoT 사업에서의 성과도 주효했다.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 가입 가구는 현재 약 80만이며, 올해 1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가 홈 IoT 가입자를 연내 100만명까지 확보하면 약 1000억원의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500만까지 확보하면 약 5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사들과의 활발한 협업이 빠른 가입자 확보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1년여만에 주택건설시장에서 20여개 제휴사를 확보했다. 권 부회장은 2015년 취임 당시부터 IoT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해 7월 IoT 사업부를 CEO 직속 부서로 격상시켰다. 경쟁사업자인 KT와도 협력해 IoT 전용망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하반기에는 화물추적, 물류관리 등 신규 서비스로 산업 IoT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올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17'에서 "IoT와 IPTV에서 확실하게 1등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반기는 통신비 인하 이슈가 변수다. 25%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내 이통3사의 '강대강' 대립으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행정처분 방안 통보는 기존에 예정된 9월 1일에서 17~18일께로 연기될 전망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권 부회장을 포함한 이통3사 CEO는 통신비 인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주 내로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유플러스 이동전화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약 40% 수준에 불과해 요금 인하가 시행되더라도 영향이 적을 수 있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