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이익 2845억원…총자산 규모 55조원, 전년대비 5% 증가
올해 2분기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자산과 자기자본은 늘었지만 비이자손실 발생 및 금리가 20%이상인 고위험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5조 원, 자기자본은 6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총자산은 2조7000억 원(5.1%), 자기자본은 5000억 원(8.8%) 많아졌다.
총자산 증가는 대출금이 3조8000억 원(8.7%) 늘어난 영향이 컸다.
대출을 비롯한 총여신의 연체율은 5.2%로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0%로 지난해 말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자산 건전성이 좋아진 것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4.5%로 1.0%포인트 하락하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5.8%로 0.3%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대손충당금 적립률(필요 적립액 대비 실제 적립액)은 108.7%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저축은행이 100%를 웃돌았다.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8%로 0.33%포인트 상승하면서 자본 적정성 측면에서도 개선됐다.
그러나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은 256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8억 원(2.2%) 줄었다.
순이익의 소폭 감소는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751억원 늘어난데다 비이자손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손실분이 이자이익 증가분 1561억원을 다소 웃돌았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던 고위험 대출(금리 20% 이상인 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을 올해 6월 말로 앞당겼다. 추가 충당금 적립률도 20%에서 50%로 높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추진되고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된 충당금 적립률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이 나빠지는 저축은행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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