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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북미간 긴장…이럴 때 외국인이 사들인 韓기업은?

  • 송고 2017.08.16 15:38 | 수정 2017.08.16 18:11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고조된 북한과 미국 간 긴장상태 14일부터 소강국면

이같은 때 외국인이 매수선호한 종목 SK하이닉스·한화케미칼·아이엔지생명

ⓒEBN, 연합뉴스

ⓒEBN, 연합뉴스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고조된 북한과 미국 간 긴장상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코스피지수가 16일 장중 235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북한 리스크에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지만, 14일부터 뚜렷한 상승세로
회복 기미를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들이 14일 종가 기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637억원)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시장추정치보다 높은 3분기 실적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은 매출 7.89조원(+17.9%), 영업이익 3.70조원(+21.3%)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2018년에도 고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외국인들은 한화케미칼(230억원), 아이엔지생명(131억원), 삼성SDI(103억원), POSCO(94억원), 현대차(91억원), 에스에프에이(88억원), 삼성전기(83억원) 순으로 투자했다.

ⓒFN가이드

ⓒFN가이드

이와는 대조적으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2738억원)에서는 대거 이탈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휴대폰 및 관련부품에서 2736억원 가량 순매도한 가운데 인터넷 서비스에서 194억원 순매도 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광복절 연휴로 휴장한 사이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와 뉴욕 연은 지수가 개선됐다"며 "북미 마찰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종이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하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높인 바 있다. 그러나 소매판매 지표가 증가 전환한 데다 미국의 ISM제조업지수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뉴욕 연은 지수가 3년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미 긴장관계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실시되고, 다음달 9일은 북한의 건국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북한 리스크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내에 진정됐지만 이번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며 “북미관계 개선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무기 기술 수준 발달로 한반도에 국한됐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지역으로 확장됐다는 우려에서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잔고가 600조원을 처음으로 뛰어넘어 선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605조7000억원(시가총액의 33.4%), 상장채권 106조5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4%) 등 총 712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상장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같 미국(9000억원)과 유럽(4000억원), 아시아(2000억원)권 투자자는 순매수했고 중동(-8000억원)은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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