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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인공지능 공포증’

  • 송고 2017.08.16 11:11 | 수정 2017.08.17 13:52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4차산업혁명시대 도래, 인공지능 비관론 확산

역기능보다 순기능 주목해야

'싱귤래리티(Singularity)'. 인공지능(AI)의 미래를 상징하는 용어다. '특이점'으로 번역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기점을 뜻한다.

미국의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이 개념을 제창했다. 구체적인 전망을 한 사람은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다.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라는 저서에서 이 시기를 2045년으로 예측했다.

이 시점에 다다르면 인공지능은 자신보다 뛰어난 인공지능을 제작한다. 인간은 더 이상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다. 이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싱귤래리티리안(Singularitirian)'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전망에는 수 십 년 전부터 우려와 기대가 공존해왔다. 인간의 삶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줄 것이란 믿음과 함께 자아(自我)를 갖게 된 이들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불안이다.

하지만 최근 불안감이 필요 이상으로 증폭되며 지나친 경각심을 조장하고 있어 안타깝다.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인공지능 채팅로봇(챗봇)이 자신들만이 알 수 있는 언어로 대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물론 이를 단순 기계오류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는 이 사건을 기점으로 온갖 영상들이 쏟아진다. 모두 암울한 인간의 미래를 그려내고 있다. 세기말 분위기가 재생산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충격', '공포', '두려움'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뒤집어쓰는 현상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불안의 표현이다.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인공지능 포비아(공포증)'다.

과거 포비아가 동물 공포증, 고소 공포증 등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면 이제는 기술이 공포를 야기하는 주체다. 인간은 막연한 불안으로 대상에 공격성을 표출한다. '불안 히스테리'다. 인공지능이 내 직업을 대체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어느 사회나 격변의 시기에는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우세하다. 인공지능은 전통적인 일자리 및 노동시간 감소를 야기하지만 인간의 여가시간 증대, 직업 전문성 향상, 창의적인 직업을 새롭게 생산해낼 수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인간이 능동적인 주체에서 수동적인 존재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의 역기능보다 순기능에 주목하는 사회 분위기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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