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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채널링 넘어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확대

  • 송고 2017.08.16 09:14 | 수정 2017.08.16 09:17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글로벌 화제작 '배틀그라운드' 국내 퍼블리싱 계약 체결

모바일 RPG '음양사 for kakao' 성공적 퍼블리싱으로 장기 흥행 체제 돌입

기존 'for kakao'로 모바일게임의 채널링 사업에 집중했던 카카오가 최근 퍼블리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블루홀과 글로벌 화제작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섬에 떨어진 100명의 이용자가 각종 무기와 차량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싸움을 벌이는 게임으로 지난 3월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유료 테스트 버전으로 먼저 출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정식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재미 요소와 창조적 플레이, 고품질 그래픽에 대한 호평 속에서 누적 판매량 700만장, 최고 동시 접속자 수 61만명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블루홀과 함께 연내 국내에 배틀그라운드 정식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블루홀과 블록버스터 MMORPG '프로젝트W'의 북미, 유럽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블루홀과의 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계획이다.

PC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에서도 카카오의 퍼블리싱 역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일 출시한 모바일 RPG '음양사 for kakao'는 카카오가 보유한 자체 플랫폼의 이점을 십분 활용한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출시 열흘 만에 누적 매출 기준 계약금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음양사는 출시 직후 양대 앱 마켓 다운로드 1위를 석권하는 등 출시 5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각각 달성하며 장기 흥행 체제에 돌입했다.

모바일 RPG '로스트 하바나 for kakao', 영지 전략 게임 '에잇킹덤즈 for kakao'의 퍼블리싱을 준비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2 for kakao'를 네시삼십삼분과 함께 공동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부터 퍼블리싱 게임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채널링보다 퍼블리싱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퍼블리싱이 채널링보다 수익성이 높아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고 카카오 퍼블리싱을 통한 게임사들의 성공 사례가 많아지면서 양질의 게임 퍼블리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카카오프렌즈' IP 게임들을 단순 채널링에서 직접 퍼블리싱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카카오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787억원을 기록했으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비중은 지난 1분기 42%에서 50%로 늘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이 카카오에 취임하면서부터 채널링에서 직접 서비스로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의지가 있었다"며 "직접 퍼블리싱 이라든지 공동사업 등으로 퍼블리싱 사업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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