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수입물가 지표 등 호조
홈디포·코치 등 주가 하락 보여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상승한 2만1998.9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내린 2464.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한 6333.01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소매업체 주가 하락이 투자 심리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자상거래와 자동차 판매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올해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지난달 전자상거래가 올해 최대인 전월비 1.3% 늘어난 것이 소매판매 증가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자동차 판매가 1.2%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가장 크다.
지난 7월 미국의 수입물가도 연료 가격 상승에 지난 두 달간 내림세를 접고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7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7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는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0.8% 올랐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활동 지수도 예상을 웃돌면서 큰 폭의 확장세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9.8에서 25.2로 크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3년래 최고치다.
8월 미국 주택건축업계 신뢰도도 지난 두 달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8월 주택시장지수는 68로, 전월 64 대비 올랐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조사치는 65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1%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등이 내렸고 금융과 소재, 기술, 유틸리티는 올랐다.
미국 건축자재 판매 업체인 홈디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2.6% 하락했다.
핸드백 브랜드인 코치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매출이 부진해 15%가량 급락했다.
미국의 할인 의류 판매장 TJ맥스의 모기업인 TJX의 주가는 지난 2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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