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월평균 전년비 5.3% 늘고 월 최고치도 500만t 증가
중국 대형사 고로가동률 80% 이상…조강생산량 증가 견인
올해 상반기 세계 조강생산량이 중국 철강경기가 살아나면서 전년 대비 늘어났다.
15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조강생산량은 8억360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아시아는 4.8% 늘어난 5억7680만t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월평균 조강생산량 역시 1억3900만t으로 5.3% 늘었고 월 최고치도 1억4400만t으로 지난해 상반기 월 최고치 1억3900만t 보다 500만t 높다.
이는 상반기 중국 고로 가동률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노후설비 폐쇄 등 철강 구조조정을 통한 철강 생산량 감산을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6500만t 규모의 철강생산 설비를 폐쇄했지만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지난 6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732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 지난 3월(7200만t) 이후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4월 7280만t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5월에도 중국은 7230만t의 조강을 생산했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누적 조강생산량도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4억1910만t으로 집계됐다. 60~70%대 가동률을 보였던 대형고로사의 가동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지면서다.
현재 중국은 조강 생산능력과 생산량의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등 설비폐쇄가 시급하다. 2007년 조강 생산능력은 6억1000만t, 생산량은 4억9000만t이었지만 지난해 말 생산능력은 11억3000만t, 생산량은 8억1000만t 등 2013년부터 3~4억t의 과잉능력이 계속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생산능력과 생산량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어 설비를 줄여도 이미 놀고 있는 설비가 대부분이라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설비 감축과 함께 철강 수요도 살아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의 올해 상반기 조강생산량은 3500만t으로 전년동기(3300만t)대비 소폭 늘어났다.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로 같았다.
6월 기준으로 세계 조강생산량은 1억410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한국은 590만t으로 7.7% 늘었고 일본은 4.3% 감소한 840만t을 기록했다. 미국도 670만t을 생산해 1.7% 줄었다.
세계 조강생산 가동률은 73.0%로 전년동기대비 1.4%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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