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가구시장 키워드는 '거실'

송고 2017.08.14 16:20 | 수정 2017.08.14 16:20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이케아 이달 말 내년 집중 부문 거실가구로 지정

한샘 에넥스 등 하반기 주요 거실가구 콘셉트 집중

ⓒ이케아

올 하반기 거실가구가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초 이케아는 2017-2018년 주력 콘셉트를 거실공간에 집중할 것을 발표, 이달 말 새로운 공간 솔루션과 아이디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등 주요 가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반기 새로운 거실가구를 출시하면서 맞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올 한해 프로젝트로 거실공간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오는 29일 대대적인 거실 공간 활용에 대한 이케아만의 콘셉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케아가 한 해 주력할 가구 콘셉트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곧 해당 부문이 그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이케아가 주방용품을 국내 새롭게 론칭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 업계는 주방생활 가구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까사미아는 지난 6월 프리미엄 맞춤형 브랜드 '씨랩키친'을 선보이며 주방가구에 출사표를 던졌고 현대리바트도 지난달 미국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를 국내 첫 목동 현대백화점에 론칭하며 주방(식기) 부문 강화에 나섰다.

이케아 측은 구체적인 콘셉트 공개는 이달 29일에 밝힐 예정이지만 앞서 거실 공간 구성을 '좀 더 자유롭게, 나답게, 내가 원하는' 거실을 만들 수 있는 홈퍼니싱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거실 공간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확대, 다양한 기능을 가진 거실공간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

국내 가구업계도 이케아의 거실 콘셉트 출시에 맞춰 올 하반기 관련 부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이케아 공략에 대응하기 위한 자녀의 성장기에 맞춘 거실가구 콘셉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 측은 거실 공간의 역할을 크게 신혼(무자녀)·영아기·유아기·초등학생기·중고등학생기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분, 이에 맞는 시기별 거실 콘셉트를 선보인다.

예컨대 영아기에는 아이들을 위한 관찰 공간, 유아기에는 놀이공간 등을 확보하고 초등학생기에는 가족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실 콘셉트를 제안한다.

현대리바트는 이케아와 비슷한 시기인 이달 말 쇼파와 식탁 등 거실가구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넥스는 올 하반기를 겨냥해 거실 공간을 트렌디하게 연출할 수 있는 관련 가구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수납력을 강화한 '월플렉스' 거실장을 비롯해 헤드레스트 각도조절 및 일부 편의 기능이 더해진 소파 8종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 시장에서 사실상 핵심이 되는 거실 부문에 업체들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올 하반기 이케아 거실에 대한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개할 지, 그 여파에 따라 관련 업계들도 비슷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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