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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코스피 외인이탈 가속] 코스피, 2300선 지킬 수 있을까

트럼프, 연일 강경 발언으로 북미 갈등 고조…코스피 2319.71까지 하락
"코스피, 아직 싸…2300선이 지지선 될 것" vs "2300선 붕괴될 수도"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08-11 18:12

▲ 대북 리스크 고조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EBN

대북 리스크 고조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피가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저평가돼 있고 기업 실적이 견조해 2300선을 지킬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투심 악화로 2300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76포인트(1.69%) 떨어져 2319.7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6487억원의 매도 폭탄을 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북미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위협을 중단하지 않으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북한은 미국령 괌 주변 해상을 향해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화염과 분노 발언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과거와 달리 추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트럼프는 지지율 하락을 돌파할 새로운 이슈가 필요했던 상황이고,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강화와 미국 압박 속 좀 더 강력한 협상도구가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과거 북한 리스크 부각시 단기 매수 기회였다는 학습효과가 존재하지만, 예측가능성이 낮은 트럼프의 발언 수위가높아지며 이번엔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제로 북미 양국이 군사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의 발언 수위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틸러슨 국무장관의 수위 조절 및 대화 가능성 언급 등으로 미루어 미국이나 북한의 선제타격 등이 현실화되기보다는 다자간 중재 등으로 북한 리스크는 결국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2300선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가장 큰 요인은 밸류에이션 매력"이라며 "2300선 초반에서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의한 하방경직성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MSCI 한국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을 지수대별로 살펴보면, 2320포인트는 PER 9.2배, 2339포인트는 PER 9.28배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 실적이 견조한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주요국 중 한국이 가장 싸다는 논리가 여전히 성립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VKOSPI 등 공포지표는 바닥에 거의 근접해가고 있음을 암시한다"며 "하루 이틀 정도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수도 있겠으나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인 2300선이 유의미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2300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코스피지수는 이미 60일 이동평균선(2387포인트)을 하회했다"며 "지난해 12월 8일 이후 처음으로 수급선을 이탈한 것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 약화, 외국인 수급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시도는 가능하겠지만, 60일선 안착에 실패할 경우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270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