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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코스피 외인이탈 가속] 외국인 매물폭탄에 1% 하락…높아진 北위협 수위에 한반도 증시요동

지수 전일대비 40포인트 가까이 밀리며 2310선까지 수직낙하
미국·북한 간 지정학적 리스크 높아지자 외국인 순식간 이탈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7-08-11 17:39

▲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연일 후퇴다. 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밀리며 2310선까지 수직낙하했다. 미국과 북한이 연일 거친 충돌을 벌여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자 외국인들이 빠른 속도로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연일 후퇴다. 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밀리며 2310선까지 수직낙하했다. 미국과 북한이 연일 거친 충돌을 벌여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자 외국인들이 빠른 속도로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갔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76포인트(1.69%) 내린 2319.71에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 이후 사흘 연속 하락하며 75포인트나 하락한 코스피는 이날 장중 2% 넘게 떨어지며 급전직하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 3일 세법개정안 충격으로 40.78포인트가 떨어진 후 최대규모에 달한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팔자'에 나서 하루 64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일일 순매도 기준으로 올들어 최대규모다. 외국인은 이번주에만 코스피에서 944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장 마감을 앞두고 팔자에 나선 개인도 64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만 67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같은 코스피 추락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증시를 강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북한이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맞섰고, 밤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경 메시지를 재차 던지면서 군사적 충돌 우려가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화염과 분노는 강하게 말한 것도 아니다”라며 강경하게 한 발언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2.97%) 등 최근까지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정보기술(IT) 업종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철강(-4.63%)과 은행(-2.63%) 등 주요 업종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내린 쪽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2.79%, 하이닉스가 4.66% 급락했고 POSCO도 4.8%나 하락했다. 시가총액 20위권 내에서는 NAVER(0.13%), LG화학(0.59%), KT&G(0.43%) 정도만 소폭 오르며 선방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에서는 북한 이슈 완화가 최우선적인 관심사가 될 것"이라면서 "경험적으로 북한 이슈가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기간은 단기, 1주일 이내로 국한된 만큼 이번경우도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높아진 협상력(화력 수준)을 발판으로 구체화된 무력 위협(괌 포위 사격)을 예고하고 있어 긴장 분위기가 전에 비해 좀더 연장될 여지는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50원(0.13%) 올라 114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7월12일 1145.10원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5.75포인트(1.86%) 내린 302.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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