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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형 전자담배 삼국지 열린다

  • 송고 2017.08.10 15:40 | 수정 2017.08.10 16:13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BAT코리아, 한국필립모리스 이어 가열형 전자담배 '글로' 공식 출시

KT&G, 연내 가열형 전자담배 진입 예상…스틱 제조 설비 獨에 발주

한 여성이 BAT코리아가 내놓은 가열형 전자담배 '글로'를 살펴보고 있다ⓒEBN

한 여성이 BAT코리아가 내놓은 가열형 전자담배 '글로'를 살펴보고 있다ⓒEBN

댐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시켜서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인 가열형 전자담배 시장이 3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에 이어 BAT코리아가 전자담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토종담배 회사인 KT&G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가열형 전자담배 시장은 지난 6월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개막됐다. 오는 13일 BAT코리아가 '글로'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담배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KT&G가 연내 가열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열형 전자담배 시장의 삼국시대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이날 가열형 전자담배 '글로'의 공식출시를 발표했다. 배윤석 BAT코리아 부사장은 "히팅 디바이스인 글로와 이의 전용담배인 '던힐 네오스틱'을 13일부터 전용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글로는 혁신적으로 개발된 스마트한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제공할 뿐만아니라 궐련담배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유해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14일부터는 서울 시내 GS25 편의점 2600여점에서도 던힐 네오스틱을 구매할 수 있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전국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열형 전자담배 시장을 열었던 한국필립모리스도 전국 판매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로 판매망 확대를 꾀하고 있다. 부산에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가 오픈했고, 대구, 울산 등 주요 대도시는 물론 분당, 판교, 일산 등 경기권에도 아이코스 스토어 등을 순차적으로 열었다.

전국 주요 도시 출시와 함께 서울 지역의 새로운 편의점 체인에서도 아이코스 및 히츠의 판매를 시작했다. CU에 더해 서울 전역의 미니스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세븐일레븐과 이마트위드미 등 총 2500여개의 새로운 편의점에서 아이코스 및 히츠가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아이코스 서울 출시 후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에 따라, 보다 많은 성인 흡연자들이 연기 없는 담배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흡연자, 공중 보건, 더 나아가 사회를 위해 언젠가 담배 연기 없는 제품들이 궐련을 대체할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열형 전자담배는 선진국들의 금연정책 강화 등에 따른, 기존 궐련형 담배의 매출이 세계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는 데서 싹이 텄다. 글로벌 담배회사들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필립모리스나 BAT와 같은 글로벌 담배회사들은 가열형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에 비해 흡연자들에게 유해성을 줄인데다가, 냄새 등도 적어서 비흡연자들까지 고려한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가열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담배 제품인 담뱃잎 고형물 스틱을 태우지 않고 히팅하는 방식의 전자기기로, 기존 궐련 담배와 달리 타는 냄새가 없고 냄새가 옷이나 몸에 배지 않으며 연기는 물론 재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담배 회사들은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를 근거로,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해 발생하는 니코틴 증기에는 일반 담배 연기에 비해 국제 기관들이 정한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이 평균 90% 적게 포함돼 있다고 설명한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에 비해 가열형 전자담배는 실제 담뱃잎을 사용한 연초 고형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담뱃잎 고유의 맛과 만족감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크리스토퍼 프록터 BAT그룹 사이언스 부문 총괄은 자사에서 출시한 가열형 담배 글로의 경우 "일본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실험을 통해 벤젠과 같은 대표적인 담배의 유해물질이 글로 사용자에게서는 1주일 만에 금연자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실험결과들은 흡연자들이 아이코스나 글로로 완전히 전환할 경우 흡연을 지속했을 때와 비교해 위해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흡연을 지속하겠다는 성인 흡연자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아이코스가 일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체 담배 시장의 10% 가까운 점유율을 1년여 만에 기록한 것은 담배회사들의 이 같은 설명이 흡연자들에게 통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열형 전자담배의 시장 확장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반증이다.

국내 담배업계의 절대 강자인 KT&G가 가열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KT&G도 빠르면 올해 11월경에 가열형 전자담배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G는 가열형 전자담배 관련, 히팅 디바이스와 스틱에 대한 설계를 끝내고 제조사에 이를 의뢰해 놓은 상태이다.

KT&G 측이 가열형 전자담배에 들어가는 댐뱃잎 고형물인 스틱이 맛을 결정하는 요소인만큼 중요성이 크다고 보고, 스틱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기계를 독일의 한 제조사에 발주해 놓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KT&G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출시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가열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 부과 문제 등이 국회에서도 다시 논의될 예정인만큼 시장의 변화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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