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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소전기차에 '승부수' 던진 까닭은?

  • 송고 2017.08.11 06:00 | 수정 2017.08.11 09:03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현대차, 세계 최대 부품공장 신축 이어 이달 중 차세대 FCEV 출시

장기 먹을거리 확보 시장 선점 차원… “토요타에도 질 수 없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미래차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미래차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차 기술을 진두지휘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하반기 수소연료전지차(FCEV) 부문에서 본격 승부수를 띄운다.

세계 최초로 양산형 FCEV(투싼ix) 모델을 시판했음에도 그동안 해당 부문에서 일본차 브랜드들에 밀리는 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 차량 육성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시장 입지 선점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13년 공개됐던 투싼ix에 이은 차세대 FCEV 모델을 이르면 이달 중순 공개한다.

FCEV란 연료전지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한 전기로 주행하고 배기가스는 물(수증기)만 발생시키는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차가 공개할 차세대 FCEV는 전고를 최대한 낮춘 역동성을 강조한 SUV형 모델일 전망이다. 1회 충전거리가 투싼ix 대비 40% 늘린 580km이며, 가격도 2000만원 가량 낮아진 6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보조금을 제하면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현대차는 차세대 FCEV를 오는 2018년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반년 정도 앞당겼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통해 700여억원을 투자, FCEV 핵심부품을 연간 3000대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충북 충주에 신설했다.

이 공장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 가장 큰 규모다. 더욱이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부품 생산부터 시스템 조립까지 전용 생산공장에서 일관 양산하는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그룹 차원에서 FCEV에 본격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FCEV를 포함해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기술을 진두지휘 중인 정 부회장은 올 들어 FCEV와 관련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1월 열린 다보스포럼에 3년 만에 참석해 수소위원회에 공식 회원사로 참여하는데 앞장섰으며, 같은달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새로운 개념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장착한 차세대 FCEV 출시에 대해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FE 수소전기차 콘셉트’가 공개된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도 참석해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공개된 현대차 FE 수소전기차 콘셉트.ⓒ현대자동차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공개된 현대차 FE 수소전기차 콘셉트.ⓒ현대자동차

정 부회장과 현대차그룹이 FCEV 육성 본격화에 나선 것은 만성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회사 상황과 무관치 않다.

그룹 주력인 현대·기아차는 현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등 대내외 변수로 올해 판매목표 달성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글로벌 판매 순위도 포드에 밀려 5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친환경 차량 육성정책이 당장 실적 개선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룹의 장기적 먹을거리로 삼기 위해서는 조속한 투자와 시장 입지 선점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정 부회장의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평소 FCEV 등 친환경 차량 시장 입지 선점을 잇따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그룹의 바람과는 다르게 현대차는 친환경 차량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FCEV 시장만 해도 세계 최초로 투싼ix를 양산했으나, 1년 뒤 나온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FCEV 미라이에 판매량에서 밀리고 있는 상태다. 현재 미라이는 지난 7월까지 누적판매량 4000여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투싼ix는 1000대에도 못미친다.

현대차가 차세대 FCEV에서는 그동안 투싼ix 판매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가격을 낮추고 충전거리를 늘리기로 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것이다.

정 부회장 개인적으로도 고급차와 더불어 미래차 육성은 그룹 후계자로서의 경영능력 검증을 위한 시험대인 만큼 사활을 걸 이유는 충분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 차량 육성업체에 가산점을 주려는 움직임도 FCEV 육성을 서두르는 현대차그룹의 최근 행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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