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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과 분노' 중심에 선 코스피..."방향성 안개속?"

트럼프 美 대통령 대북 강경 발언 vs 北, 무력 도발 시사로 긴장감 고조
코스피 방향성에 대해 의견 갈려…"당분간 약세 지속" vs "하락폭 제한적"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08-10 15:2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북미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코스피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픽사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북미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코스피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북 리스크가 코스피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투심을 위축시키며 하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번 사태로 인한 코스피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0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7포인트(0.27%) 떨어져 2361.03에 거래 중이다. 전날 1.1% 급락에 이어 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전날 2563억원을 팔아치우며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은 이 시각 현재 139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북미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투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에 이날 오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군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형 4발로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제로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북한 리스크로 인한 코스피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최근 코스피 약세 분위기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기존 코스피 상승을 지지해왔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고 낮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으로 인해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당분간 코스피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는 60일 이동평균선(2387 포인트)을 하회했다. 지난해 12월 8일 이후 처음으로 수급선을 이탈한 것"이라며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시도는 가능하겠지만, 60일선 안착에 실패할 경우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27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에 이번 북한 리스크로 인한 코스피 하락폭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있기 전 트럼프 당선 이후 북한과 관련된 이벤트가 50번이 넘게 있었지만 시장의 변화는 제한적이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더불어 전날 한국의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61.03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는 점 또한 한국 증시의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이를 감안하면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기업 이익 개선이 이어지며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인 2339 포인트를 하회할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