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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삼성전자

  • 송고 2017.08.10 11:07 | 수정 2017.08.10 17:09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노트8 공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단독 언팩을 열고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24일 자정부터 행사가 시작된다.

전작 갤럭시노트7의 실패를 극복하고 올 초 갤럭시S8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삼성전자에 쏠린 관심은 지대하다. 혁신과 속도,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노트8이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나면 올해가 삼성전자에는 최고의 한해로 기록될 듯 싶다.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으로 영업이익은 매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다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스마트폰 사업도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마냥 웃을 수가 없다. 구속상태로 1심 선고를 앞둔 이재용 부회장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노트8 언팩 다음날인 25일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가 이뤄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는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 5명에 대해 이날 오후 2시30분에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얼마 전 특검으로부터 징역 12년을 구형받았다.

선고를 앞두고 각계각층의 의견이 분분하다. 무죄가 나올지, 징역형을 받더라도 일부 무죄를 포함한 작량감경을 통해 집행유예로 풀려날지, 실형이 선고될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1심 선고공판 생중계 여부에 대한 논쟁까지 진행되고 있다.

160일 이상 이어진 1심 재판은 이제 마지막 선고를 남겨놓고 있지만 삼성전자로서는 어떠한 결론이 나더라도 뒷맛이 개운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수의 초라해진 모습이 지난해 말부터 언론을 통해 수없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마지막 공판에서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에 나선 이 부회장은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았고 챙겨야할 것을 챙기지 못했고 이게 모두 제 탓이라는 점, 다 제 책임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평소 제가 '경영을 맡으면 제대로 한번 해보자, 법과 정도를 지키는 건 물론이고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생각했는데 뜻을 펴보기도 전에 법정에 먼저 서게 돼 버리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이 부회장과 같은 심정이지 않을까 싶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등, 스마트폰 세계 1등…

최첨단 기술을 요하는 시장에서 세계 1등 자리를 거머쥐고 있는 삼성전자이지만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로 축포를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안타깝다. 다만 삼성전자는 어떤 기업보다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속도가 빠른 기업이기에 이번 일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도 크다.

이 부회장의 선고 결과에 상관없이 "경영을 맡으면 제대로 한번 해보자. 법과 정도를 지키는 건 물론이고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했던 그의 결심은 변치말고 꼭 지켜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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